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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AI 영화 삼성퇴, 제작비 10% 미달 흥행 부진
아주경제
25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영화 ‘삼성퇴: 미래의 과거(三星堆:未來往事)’의 25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수입이 90만 위안(약 1억 80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만 위안(약 20억 원)이 넘는 제작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개봉 첫날 전국적으로 약 1만 1000회 상영됐으나 개봉 전 예매 수입은 약 14만 위안(약 2800만 원)에 그쳤다.
‘삼성퇴’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 가운데 중국 당국의 허가를 거쳐 처음으로 극장에 상영된 영화다. 최근 중국에서 AI가 제작한 영상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삼성퇴’에 대한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약 10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중국 쓰촨성의 고대 유적 삼성퇴(三星堆)에서 발견된 3000여 년 전 고대 촉나라 문명을 배경으로 한다. 미래 인류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 촉나라 문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는 내용이다.
제작진은 약 2년간 작업하며 120만 장이 넘는 기초 이미지를 생성하고 100차례 이상 작품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I를 활용해 인물과 배경을 만들고 장면을 구현했으나 창작 구상과 예술적 판단 등은 사람이 담당했다. 제작진은 실사 영화로 제작할 경우 비용이 8억~9억 위안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흥행 부진은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과 관객이 실제로 극장에서 관람할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AI 영상 제작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관객의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와 완성도, 홍보 등의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