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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13%대 하락, 중금리대출 확대 영향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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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도 카드론 평균 금리가 3개월 만에 13%대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금리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9월 평균 카드론 금리는 연 13.55%로 전월(14.10%)보다 0.55%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올해 6월까지 13%대를 유지하다가 7월과 8월 14%대로 올라선 뒤 9월 다시 13%대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액 제외하고 있다. 기존에는 증가분의 40%만 제외했으나 규제 완화에 따라 제외 비율이 100%로 확대됐다.

실제 올해 3분기 8개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조4517억원으로 전 분기(2조3750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1507억원)과 비교하면 14.0%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평균 금리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 대출이 가능한 수준의 차주들이 카드업계로 유입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관리 부담은 중금리대출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지난 8월 연 4.42%에서 9월 4.61%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9%포인트 올랐다.

반면 카드론 평균 금리는 전년 동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높아졌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은 카드사의 조달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카드업권의 민간 중금리대출 인정금리 상한은 연 12.26%다. 조달비용이 상승하더라도 중금리대출 인정 기준을 충족하려면 금리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차주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총량관리에서 제외됐다고 무차별적으로 늘릴 수는 없고 건전성과 포용금융 사이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 전반에서 포용금융 기조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금리대출 공급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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