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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청소년, 고카페인 섭취 주의 및 함량 확인 권고
위키트리
카페인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양을 마셔도 각성 효과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일부는 적은 양에도 심박 수 증가나 혈압 변화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두통과 집중력 저하, 극심한 불안, 수면 장애도 과도한 섭취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 뒤 심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는 사례도 있는 만큼 졸음을 쫓기 위한 습관적인 섭취는 피하는 편이 좋다.
식약처가 제시한 첫 번째 기준은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 성인은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권고된다. 체중이 50㎏인 청소년이라면 하루 125㎎, 60㎏이라면 150㎎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 기준을 청소년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체중에 맞춰 섭취량을 계산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제품에 표시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일이다. 커피와 에너지음료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콜라와 초콜릿, 녹차, 커피맛 우유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에너지 젤리처럼 일반적인 음료나 간식으로 인식하기 쉬운 제품에도 상당량이 포함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포장에 적힌 '고카페인 함유' 문구와 카페인 총함량을 살펴야 한다.
특히 여러 종류의 카페인 함유 식품을 함께 섭취할 때는 제품별 함량을 따로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 전체 섭취량을 합산해야 한다. 커피 한 잔만 마셨다고 생각하더라도 콜라나 초콜릿, 에너지 젤리를 추가로 먹으면 예상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살펴야 할 것은 섭취 후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다. 하루 권고량을 넘지 않았더라도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통, 불안감, 수면 장애 등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권고량은 모든 사람에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평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섭취 후 컨디션이 나빠지는 학생이라면 정해진 수치보다 자신의 신체 반응을 우선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섭취 시간도 중요하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카페인을 마시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밤늦게까지 공부하기 위해 에너지음료나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는 행동은 다음 날 피로를 키울 수 있다.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학습 효율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리하게 잠을 줄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졸음이 몰려올 때는 카페인 음료를 추가로 마시기보다 물을 마시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잠시 쉬는 방법도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시험 전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공부 시간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고카페인 식품을 쉽게 접하지 않도록 판매와 광고 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및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 1234곳에서 고카페인 함유 식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편의점과 도서관, 스터디카페, 학원 등 7만8000여 곳에는 카페인 섭취 시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고카페인 함유 어린이 기호식품 목록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이름이나 종류만으로 카페인 함량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구매 전 표시 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능을 앞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험생들께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 여러분의 건강이니, 카페인 섭취를 지혜롭게 조절하고 적절히 휴식하면서 시험 당일까지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