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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힘 최장수 대표 기록, 차기 당권 경쟁 점화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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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역대 최장수 국민의힘 대표'라는 기록을 세웠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을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었다는 호평과 의미 없이 버텼을 뿐이라는 혹평이 동시에 나온다. 장 대표가 최장수 대표에 이름을 올리면서 범야권 정치 지형 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차기 당권 경쟁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재임 기간(424일)을 넘어 최장수 대표가 됐다. 국민의힘의 전신(前身)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장 대표보다 길게 재임한 대표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당권파 사이에서는 장 대표가 임기 동안 보여준 '전투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특히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등 참정권 침해 현안을 주도해 특검법을 관철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보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들었다"고 했다.

반면 비당권파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는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서 버텼을 뿐이라는 평가를 제기한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야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 대표를 '버티기 장인'이라고 칭하며 "이준석도, 김기현도, 한동훈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연임을 꿈꾸기 전에 주제 파악부터 하길 바란다"며 "재임 기록이 길어질수록 제1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도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정치권의 시선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감지된다. 장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이므로 차기 총선 공천권은 다음 대표의 권한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연임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범야권에서 벌어지는 정치 지형 변화가 당권 경쟁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이에 형성될 역학 관계가 향후 당권 경쟁을 비롯한 보수 재편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장 대표도 최장수 대표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오 시장도 최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내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한 의원도 최근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활약하며 원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오 시장은 임기가 2030년까지인 만큼 직접 당권 경쟁에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는 순간 '대권 가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는 만큼 당내 우군 확보가 필요하다. 실제로 그는 서울시장 3연임에 성공한 이후 여의도 정치와의 접점, 당내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늘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오 시장이 차기 당권 경쟁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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