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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26일부터 차량 전면통제, 보행전용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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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곳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연결하는 '잠수교'다.
서울시는 26일 0시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 전용 다리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수교에서는 '차 없는 축제' 등 특정 행사가 열릴 때 차량 통행을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된다.
다만 차량과 달리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은 통제 이후에도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차량 통행만 전면 제한되는 만큼 한강을 건너거나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기존처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잠수교는 내년 8월 서울에서 한강을 횡단하는 첫 보행 전용 다리로 탈바꿈한다. 다리 곳곳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22곳이 조성된다.
특히 선박이 지나가는 구간 2곳에는 바닥 아래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투명데크'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보행 공간 조성과 함께 각종 공연, 벼룩시장, 계절별 축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잠수교를 경유하던 시내버스 740번과 405번은 26일부터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기존 잠수교 남단에 있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양방향 2개소는 폐쇄된다.
해당 정류장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평소 740번이나 405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민이라면 변경된 운행 경로와 정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차량 통제에 따른 주변 교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포대교의 교통량은 소폭 증가하고 통행속도는 시속 0.3~1.1㎞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반적인 교통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반포대교에 정체가 발생할 경우 인근 동작대교와 한남대교로 우회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을 통해 우회도로와 버스 노선 변경 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한강 교량이 수면 위 16~20m 높이에 설치된 것과 달리 잠수교는 수면에서 약 2.7m 높이에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 다른 교량보다 먼저 잠기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 잠수교 위에는 반포대교가 놓여 있어 복층 구조를 이루며, 야외에서도 그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면과 가까워 한강을 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고 반포한강공원에서도 접근하기 쉽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포대교에 분수를 설치하면서 잠수교의 기존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보행도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차 없는 축제' 등을 통해 잠수교를 보행·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잠수교는 단순히 한강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한강을 바라보며 걷고 쉬면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량 상시 통제를 하루 앞둔 25일에는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마지막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피날레 프로그램은 '잠수교 치킨데이 뚜치뚜치'다.
행사장에는 400m 길이의 치킨 테이블이 마련되며, 사전 예약 참여자는 오후 4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각 90분간 치킨을 즐길 수 있다. 회차별 1000명씩 총 20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치킨 메뉴는 현장에서 수령할 때 결제한다. 치킨 관련 전시와 축제 상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날 잠수교 북단부터 남단 달빛광장까지 약 1.1㎞ 구간은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차량 통제 대상이다. 이어 26일 0시부터는 보행 전용 다리 조성을 위한 차량 통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