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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못 만난 김정은의 당일치기 방중…목적은 '신압록강대교 띄우기'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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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당일치기로 깜짝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의 방중 소식이 알려진 당일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대화 재개를 대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전에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방중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정은을 맞이한 최고위층이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라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중대한 의제를 다루진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의 동선이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단둥으로 한정됐다는 점도 그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신 김정은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오간 점이 주목된다.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총 길이 3026m의 이 다리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통관 시설 미비 등으로 개통이 미뤄지다가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개통 당시 이 다리를 통해 북한과 중국간 경제교류가 본격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외화벌이의 물꼬를 튼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경제교류까지 본격화 될 경우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 영향을 완화할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다.

이번 방중을 통해 신압록강대교에 이목을 집중시켜 북중 경제협력 강화의 상징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압록강대교가 방중 과정에서의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인 셈이다.
실제 왕후닝은 이날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의 당일치기 방중 다음 날인 25일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신압록강대교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일행이 북한으로 복귀하는 길에 왕후닝 주석과 중국의 중앙·지방 간부들이 신압록강대교 중간 지점까지 배웅했다면서, 김정은이 다리 중간 지점에서 전경을 바라보며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잇는 역사적인 사명을 의심할 바 없이 정확히 수행하게 되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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