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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출시, 최고 509만원
IT조선
오전 8시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큰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문이 열리자 직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첫 고객들을 맞았다. 매장 측은 대기 고객들을 30명씩 나눠 입장시켰다. 입장이 시작된 뒤에도 매장 밖에서는 30여명이 차례를 기다렸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512GB 모델은 359만원으로 1TB 모델은 419만원, 2TB 모델은 509만원이다.

전남 나주에서 올라온 정우덕(40대)씨는 2TB 모델을 수령하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을 지켰다. 정 씨는 “새벽 3시 30분쯤 매장 앞에 도착했다”며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직접 오는 편인데 사전예약제로 바뀌어서 그런지 외국인도 없고 대기 줄이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정 씨가 구매한 제품의 가격은 509만원이다. 그는 제품 출시 전 직접 만든 아이폰 듀오 모형과 실물을 비교하며 디자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접 만든 모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맥북보다 비싸지만 가격보다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제품을 직접 만져본 뒤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쓰던 아이폰17보다 무거운 느낌은 있지만 삼성 폴드와 비교하면 화면을 접고 펴는 느낌이 부드럽다”며 “특히 접히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제품을 수령한 고객은 새벽 3시쯤 매장에 도착한 박성건(30대)씨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박 씨는 “고객들에게 아이폰 듀오에 액세서리를 실제로 적용한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어 일찍 왔다”며 “직장이 성수동에 있어 제품을 수령한 뒤 바로 출근해 실물에 액세서리를 적용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애플도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주름을 줄이는 데 공을 들인 듯 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텍스처 마감을 적용해 빛 반사와 접히는 부분의 가시성을 낮췄다. 주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정면에서 화면을 사용할 때는 접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었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펼치면 작은 태블릿에 가까운 크기로 바뀐다. 실제 제품을 펼쳐보니 웹페이지나 사진, 영상 콘텐츠를 볼 때 넓어진 화면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화면을 접고 펴는 과정에서 콘텐츠가 외부 화면과 내부 화면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반면 높은 가격과 무게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227만8100원이다. 같은 용량의 아이폰 듀오보다 101만1900원 저렴하다.
현장에서 제품을 살펴본 김주현(20대)씨는 “펼쳤을 때 넓은 화면이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와서 좋다”면서도 “접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사용할 때는 기존 아이폰보다 무게감이 느껴져 아쉽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