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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전 야구 국가대표 음주사고 혐의 불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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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 국가대표 이용규가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 야구 국가대표 이용규. / 연합뉴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전날 이용규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이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음주운전이다. 위험운전치상은 술에 취해 정상적으로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사고 직후 측정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허취소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이다. 이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6월 12일 오전 6시 25분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를 어겼다. 이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정상 신호에 따라 유턴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충돌 충격으로 옆으로 튕겨 나간 이 씨의 차량은 도로변에 서 있던 경찰 순찰차의 뒷부분을 다시 들이받았고, 이 씨의 차는 그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쳤다. 승용차를 몰던 60대 남성 운전자와 순찰차 안에 타고 있던 경찰관이 각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이 씨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사고 직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2023년 8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상황 키움 이용규가 체크스윙에 땅볼이 되자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 뉴스1

이 씨가 키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때는 지난해 4월이다. 키움은 지난해 4월 18일 그를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이후 이 씨는 상황에 따라 선수 엔트리와 코치 엔트리를 오가며 그라운드에 섰다. 대개 현역 마지막 시즌으로 여겨지는 플레잉코치 보직을 올해에도 다시 맡았다.

지난 5월에는 보직이 한 차례 바뀌었다. 지난 5월 21일 김태완 타격코치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 씨가 1군 타격코치를 맡게 됐다. 다만 메인 타격 지도는 강병식 수석코치가 담당했고, 이 씨는 옆에서 이를 돕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보직을 옮긴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음주사고가 터졌다. 이 씨가 코치 엔트리에서도 빠지면서 키움 1군 타격코치 자리는 다시 비게 됐다.

이 씨는 2004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같은 해 11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13년까지 KIA에서 뛰며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FA 계약을 맺고 한화 이글스로 옮겼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 씨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로 나섰고,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2024년에는 WBSC 프리미어 12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2022년 10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이용규가 2회초 2사 2,3루상황 2타점 1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키 170cm의 좌투좌타 외야수인 이 씨는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뛰어난 교타자로 꼽혔다. 2005시즌과 2018시즌을 제외하면 한 시즌에 삼진 50개를 넘긴 적이 없을 정도다. 그는 웬만한 공을 파울로 걷어내며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렸고, 이런 타격 덕분에 '용규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0년 8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박준수를 상대로 20구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이 기록은 KBO 통산 한 타자 상대 최다 연속투구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다음은 이용규 음주사고 당시 키움 히어로즈 입장문 전문.

KBO리그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분들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당 구단 소속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지인과 술자리를 마친 후 12일 오전 6시경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맞은편 유턴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와 충돌하였으며, 이로 인해 유턴 차량의 운전자와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현장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되어 음주운전이 적발되었습니다.

해당 코치는 사고 직후 이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하였고, 구단은 즉시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였습니다.

해당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였습니다.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피해 회복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단은 음주운전을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속 구성원의 음주운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구단 운영에 임하겠습니다.

키움히어로즈 대표이사 위재민 및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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