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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32조원 규모 루코일 해외자산 매각 협상 진행 중
데일리안美제재로 매물 나온 유전·정유시설·주유소망
美칼라일 인수 포기…엑손모빌 등 인수 관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가 루코일의 해외자산 매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코일은 러시아 2위 석유기업으로 지난해 미국의 제재를 받은 뒤 해외사업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논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회담한 직후 공개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뿐 아니라 여러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에는 세계 각국의 유전과 정유시설, 주유소망 등이 포함된다. 전체 자산 가치는 약 220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은 지난 1월 인수에 잠정 합의했지만 미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고 이달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을 비롯해 10여개 기업과 투자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볼리와 중동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인수 구상도 거론된다.
다만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면제 승인이 필요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매각 협상을 허용하는 미국의 특별허가를 연장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허가 기한은 22일까지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대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양국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매각 조건과 최종 인수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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