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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크린 타임' 무조건 나쁠까…시간보다 콘텐츠·부모 참여 중요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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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어린이의 스마트폰이나 TV 등 스크린 사용이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며, 이용 시간뿐 아니라 콘텐츠의 종류와 연령, 부모의 참여 여부가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연구진은 저소득층 영유아의 미디어 이용을 다룬 기존 연구 30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Evidence-Based Social Work'에 발표됐다.

분석 결과 일부 교육·친사회적 프로그램은 어린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었다.

예를 들어 'Daniel Tiger'와 같은 친사회적 콘텐츠는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됐으며, 'Sesame Street' 등 일부 교육 프로그램은 미취학 아동의 글자와 소리 인식 능력 향상과 관련됐다.

반대로 폭력적인 콘텐츠는 공격적 행동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부모가 아이와 함께 콘텐츠를 보고 대화하는 '공동 시청(co-viewing)'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답하거나 시청한 내용에 관해 대화하면 어린이가 미디어 내용을 이해하고 현실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크린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데 따른 위험은 여전히 존재했다.

과도한 이용은 독서와 야외활동, 신체활동 및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저녁 시간의 미디어 이용은 수면 문제와 관련됐다.

특히 영아와 어린 유아는 놀이와 탐색,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많은 것을 학습하기 때문에 스크린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구에서는 어린 연령에서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언어 발달 저하와 작은 어휘량 등과 연관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따라서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을 평가할 때 단순히 하루 사용시간만 측정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1시간이라도 교육 프로그램을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 것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혼자 계속 보는 것은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미날 마니샤(Minal Manisha) 연구원은 부모가 자녀가 실제로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 30건을 검토한 것으로, 특정 유형의 스크린 이용이 어린이 발달을 직접 개선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 기존 연구 상당수가 TV 시청을 중심으로 진행돼 스마트폰과 태블릿, 알고리즘 기반 동영상 플랫폼이 보편화된 현재 환경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스크린 이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연령에 맞는 양질의 콘텐츠를 선택하고, 수면·신체활동·놀이·가족 간 상호작용을 방해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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