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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DV 경차 일본 공략, 체리차와 BYD 기술 경쟁 가속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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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고베)우소연 특파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과 성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앞세워 일본 경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고유 규격인 경차시장에서도 연비와 가격, 실내 공간에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와 일본 자동차용품업체 오토박스세븐(9832 JP) 등이 설립에 참여한EMT는 2027년 경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닛산(7201 JP)의 1세대 전기차 ‘리프’ 개발을 담당했던 야마모토 고지EM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차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진화하는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EMT는 출고 이후에도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조작 편의성과 주행 성능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차의 SDV 전환에서 먼저 움직인 곳은 BYD다. 지난 7월 말 경형 전기차 ‘라코’를 출시한 BYD는 이 차량이 세계 최초로SDV 기반으로 설계된 경차라고 주장했다. 향후 OTA를 통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차 출시나 모델 변경 때 기능을 개선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구매 이후에도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높이는 것이 SDV의 특징이다. 제조사도 차량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전략 차이는 차량 조작 방식에서 드러난다. BYD는 기존 경차 이용자가 쉽게 적응하도록 물리 버튼을 다수 유지했다. 반면 EMT는 테슬라처럼 운전에 필요한 일부 버튼을 제외한 기능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통합할 방침이다. 향후 화면 구성과 조작 방식까지 OTA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해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야마모토 CTO는 버튼을 화면 안에 넣으면 OTA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며 일본에는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 화면 속 버튼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MT는 스마트폰을 차량 열쇠로 활용하는 기능도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문이 열리고, 공조 설정과 화면 표시 등이 개인별로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EMT는 첫 경형 전기차에 기본적인 ADAS를 탑재하고 자동주차 기능 도입도 추진한다. 야마모토 CTO는 자동주차 기능에대해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레벨2++’로 불리는 고도 운전보조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관련 인증제도정비와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첫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EMT는 체리와 오토박스세븐, 중국 국유 자동차기업 장쑤웨다자동차그룹, 배터리업체 궈쉬안하이테크, 일본 도장기기업체아네스트이와타 등이 공동 출자한 기업의 산하에 있다. 중국의 기술과 부품 조달 역량을 활용하되 상품 기획과 품질 확보는일본 EMT가 주도한다.

배터리·모터·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BYD의 수직계열화와 달리, EMT는 참여 기업의기술을 활용하는 수평분업 방식을 택했다. 두 회사가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일본 경차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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