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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단, 유전적 소인 관계없이 노년기 우울증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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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디킨대학교 연구진은 70세 이상 성인 7220명을 중앙값 5.7년 동안 추적 관찰해 식사의 질과 우울 증상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됐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하루 4회 이상 섭취한 사람은 하루 4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우울 증상 발생률이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과일과 채소, 콩류, 통곡물, 생선,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한 항염증성 식단을 섭취한 사람은 염증을 촉진하는 식단을 섭취한 사람보다 우울 증상 발생률이 7% 낮았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우울증에 대한 유전적 위험 수준이나 기존의 저강도 염증 상태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고령자도 식습관 개선을 통해 정신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일반적으로 열량은 높은 반면 영양학적 질은 낮으며, 당분이 첨가된 음료와 고도로 정제된 식품, 포장·즉석식품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항염증성 식단은 식물성 식품과 생선 등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노년기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정신건강 관리 과정에서 식습관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식단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특정 식단이 우울증을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무작위 임상시험은 아니다.
식습관은 사회경제적 수준이나 신체활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생활환경 요인과 연관돼 있어 이러한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식단이 수정 가능한 생활습관이라는 점에서 고령자의 우울증 예방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공중보건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