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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이식, 병원 따라 대기기간 큰 차이…환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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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상원 의학전문기자] 미국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어느 병원에 등록하느냐에 따라 실제 이식 가능성과 대기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식센터별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약 10만명이 장기이식 대기명단에 올라 있으며, 대부분은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다. 지난해 시행된 장기이식은 4만9000건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장기 배분은 전국적인 장기조달·이식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장기조달기관(OPO)이 기증자의 장기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혈액형과 조직 적합성, 환자의 중증도, 대기기간, 기증자와 이식병원 간 거리 등을 고려해 이식 후보자의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그러나 실제 이식 여부에는 각 병원의 판단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식센터마다 대기명단에 환자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고, 고령자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기증자의 장기 등을 수용하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대규모 신장이식 연구에서는 이식센터에 따라 환자가 실제 신장이식을 받는 속도가 약 16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 병원에서 이식 대상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병원에서도 반드시 같은 결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환자는 미국 장기이식수혜자과학등록부(SRTR)의 공개 자료를 통해 병원별 이식 건수와 대기기간, 대기 중 생존율, 이식 장기의 생존율 등을 비교할 수 있다.

일부 장기에서는 연령과 질환 등 개인 정보를 반영해 자신과 비슷한 환자의 이식 결과를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신장이식은 혈액형과 당뇨병 여부 등을 입력해 대기명단 등록 후 5년 이내 이식 가능성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두 곳 이상의 이식센터에 동시에 등록하는 '다중 등록(multiple listing)'도 가능하다.

미국 장기이식 정책은 환자가 여러 병원의 대기명단에 등록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식 기회를 높이거나 대기기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병원마다 다중 등록 환자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고, 다른 지역의 병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비용과 의료보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이식센터에 해당 장기의 연간 이식 건수와 평균 대기기간, 어떤 기증 장기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신의 병원보다 이식 속도가 빠른 센터가 있다면 그 이유를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보건자원서비스청(HRSA)에 따르면 기증 장기와 환자를 연결할 때 인종이나 성별, 종교, 경제적 지위, 유명인 여부 등은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장기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환자가 병원별 차이와 자신의 선택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이식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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