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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죄인간 임시완, 설인아 탓 고양이 모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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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씻고 내려온 윤이준은 강재희를 경계하는 반려묘 제리를 품에 안고 "오구, 그랬어? 아빠 기다렸어? 이리 와. 제리도 저 사람이 싫어 죽겠어? 뭐라고? 아빠 대신 복수해 주겠다고?"라며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이어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아빠가 데리고 다니면서 못살게 굴어줄게"라며 강재희를 향한 소심한 복수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제리도 잘못한 게 있으니까 특별히 넘어가 주겠어. 같은 실수 반복하면 잘라버리겠어"라고 경고했다.
윤이준은 "경고하는데 난 인내심이 많은 편이 아니야. 인수인계는?"이라고 물었고, 강재희는 정다운(정한설 분)에게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윤이준이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강재희는 "좋아하는 거 빼고 다 싫어하십니다"라고 답했다.
윤이준은 "내가 뭘 좋아하는데?"라고 되물었고, 강재희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예상외로 정확한 답변에 윤이준은 순간 당황한 듯 "정답. 질문을 정정할게"라며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물었다.
강재희는 앞서 정다운이 "효율성 떨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 대답이든 질문이든 한 번만"이라고 당부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에 "효율성 떨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저도 싫어합니다"라며 막힘없이 답했다.
이어 강재희는 "그런 의미에서 상무님의 안위를 책임지는 수행비서로서 잠시 집을 둘러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첫 만남부터 황당한 사고를 겪은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