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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 발언 사과, 여야 설전 경기 국감 정회
데일리안與 “예산 부담 구조도 봐야”…野 “사과 진정성 없어”
의원들 언쟁 격화하며 경기도 국감 7분간 정회

그러나 사과의 진정성과 소방 예산 부담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경기도 국정감사가 한때 중단됐다.
추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관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모두발언에서 사과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 입은 소방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선 발언뿐 아니라 이후 사과 방식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관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적 망언을 했다”며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는 2차 가해를 했다. 속칭 ‘개사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의 답변 이후에는 해당 질의가 국토위 소관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경기도의 국토와 교통이 잘 운영되는지 정부 차원에서 감사하는 날이다. 추미애 도지사에게 정치적 잣대를 들이미는 날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관 업무와 무관한 사안을 정쟁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의원이 “추미애 지사를 대변하러 왔나”라고 따지자 문 의원도 정책감사를 하러 온 것이 맞느냐고 되받았다. 두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복기왕 국토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했다.
복 위원장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언급하며 “오늘 보내드린 김 소방위를 생각하며 국감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질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과 사과 태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김미애 의원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취지의 해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과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사용하는 용어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철학이 드러난다”며 추 지사의 사과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 자체는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소방 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승찬 의원은 “소방 빨대 발언은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인데도 예산의 약 90%를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고 했다. 경기도에도 충분한 설명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의원 역시 추 지사의 발언은 잘못됐다면서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소방 예산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식 후에는 부 의원의 발언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부 의원이 사용한 표현을 언급하며 “제 귀를 또 국민들께서 귀를 의심하셨을 것 같다. 너무 충격적이다”고 비판했다.
부 의원은 “앞뒤 문맥을 정확히 보라. 국가직 승격되고 국회 책임 없는지 물었던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양당 의원들까지 언쟁에 가세하면서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고, 복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해 감사는 7분여 동안 중단됐다.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추 지사는 지방재정과 국가직 소방공무원 예산 문제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김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혀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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