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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 발언 사과, 여야 설전 경기 국감 정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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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상처 입은 소방관에 진심으로 사과”

與 “예산 부담 구조도 봐야”…野 “사과 진정성 없어”

의원들 언쟁 격화하며 경기도 국감 7분간 정회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의 진정성과 소방 예산 부담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경기도 국정감사가 한때 중단됐다.

추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관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모두발언에서 사과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 입은 소방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선 발언뿐 아니라 이후 사과 방식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관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적 망언을 했다”며 “‘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는 2차 가해를 했다. 속칭 ‘개사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의 답변 이후에는 해당 질의가 국토위 소관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경기도의 국토와 교통이 잘 운영되는지 정부 차원에서 감사하는 날이다. 추미애 도지사에게 정치적 잣대를 들이미는 날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관 업무와 무관한 사안을 정쟁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의원이 “추미애 지사를 대변하러 왔나”라고 따지자 문 의원도 정책감사를 하러 온 것이 맞느냐고 되받았다. 두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복기왕 국토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했다.

복 위원장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언급하며 “오늘 보내드린 김 소방위를 생각하며 국감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질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과 사과 태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김미애 의원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취지의 해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과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사용하는 용어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철학이 드러난다”며 추 지사의 사과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 자체는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소방 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승찬 의원은 “소방 빨대 발언은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인데도 예산의 약 90%를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고 했다. 경기도에도 충분한 설명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의원 역시 추 지사의 발언은 잘못됐다면서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소방 예산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식 후에는 부 의원의 발언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부 의원이 사용한 표현을 언급하며 “제 귀를 또 국민들께서 귀를 의심하셨을 것 같다. 너무 충격적이다”고 비판했다.

부 의원은 “앞뒤 문맥을 정확히 보라. 국가직 승격되고 국회 책임 없는지 물었던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양당 의원들까지 언쟁에 가세하면서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고, 복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해 감사는 7분여 동안 중단됐다.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추 지사는 지방재정과 국가직 소방공무원 예산 문제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김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혀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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