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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NS 소통 옹호, 언론은 유통업자 비유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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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최근들어 국무회의 공개 부작용과 SNS 글쓰기가 잦다는 지적에도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거나 ‘유통업자 생각해 국민과 직거래안할 이유가 있느냐’는 유통업자론을 내세워 반박했다. 이 대통령 주장의 맥락상 유통업자는 국무회의나 대통령 언행을 보도해 국민에 알리는 언론을 지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트위터(현 X) 많이 하는 게 우리의 진심도 전달하고 오늘 갑자기 여러분이랑 얘기하는 것도 제가 너무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현장으로부터 그런 반성의 일환”이라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나 깊이 반성한다. 제일 큰 원인은 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본인의 SNS 이용 자제와 공개 국무회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SNS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을까.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 목숨줄.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직접 호소하고 직접 의견 접하고, 이러지 않았으면 과연 경기도지사 될 수 있었을까? 집중된 공격 속에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하는 분들에 SNS를 많이 권장한다면서 “어느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은 국민과의 숨구멍”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누군가의 게이트를 거치는 것 보다) 직접 소통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라며 “중간 유통자 입장 생각해서 소비자와 직거래 안 할 필요 있냐. 직거래 다 권장하지 않나? 직거래 잘 하는 농사하는 사람이 훨씬 더 성공할 확률 높아보이던데”라고 밝혔다. 과거 임금이 밤에 몰래 평민 복장으로 궐 밖으로 나간 사례를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X에 올린 ‘국무회의 공개 논란에 대해’ 제하 글에서도 같은 논리를 폈다. 그는 “중간유통업자들이 생산자 소비자간 직거래가 불편한 것처럼 국민과 선출공직자의 직접소통이 불편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유통마진 보장하자고 직거래를 막는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더 많은 의견과 반론을 듣고 실질적인 토론을 위해 시행령을 바꿔가며 참석자를 늘리고 있고 대통령의 의견에 당당하게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보고 계신다”라며 “국무회의 공개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말을 막고 있다는 허위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썼다.

공개 국무회의의 문제점이나 잦은 SNS 사용의 문제를 지적하는 본질은 소통이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 대통령이 일부 불편한 글을 인용해 답변하는 경우가 있다해도 그건 본인이 직접 선별했다는 점에서 쌍방향 소통이라고 보기 어렵다. 서민들이 궁금하고 불편한 문제를 묻는 데 대한 답변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선택한 주제만이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확신하기도 어렵다. 이런 지적과 우려를 하는 언론이나 미디어를 ‘유통업자’, ‘직거래를 막는 존재’, 마치 생명줄을 방해하는 존재 정도로 여기는 것은 언론을 향한 뼛속깊은 불신이 들어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인식으로 국민과 충실한 소통을 진정성 있게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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