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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설, 로켓 기술 로드스터 공개
위키트리
이번 로드스터에는 스페이스X의 추진 기술과 고압 압축공기 장치 등이 적용됐다. 테슬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까지 도달하는 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연은 통제된 시험시설에서 이뤄졌다. 공중 부양 기능을 실제 판매 차량에 어느 수준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 일반 도로에서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머스크는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가 협력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발언을 들어두 회사의 기술적 결합을 강조한 발언은 합병설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고 했다.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예측시장 칼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내년 3월 이전 합병할 것이라는 계약의 시장가격은 지난 14일 29%에서 16일 오전 56%로 상승했다. 이는 실제 합병 확률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수치다.
월가에서도 합병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연구원은 오는 12월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합병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분석업체 CFRA의 개릿 넬슨 분석가는 내년 말까지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을 90%로 제시하고, 테슬라 목표 주가를 385달러에서 475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으로, 양사가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렉스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시장조사총괄은 "머스크는 자동차와 로켓 기술을 통합해 운송수단의 미래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에 합병에 대한 공학적 효율성 논리를 심어두는 행위"라고 짚었다. 벤처투자사 딥워터의 진 뮌스터 파트너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드스터 이벤트는 머스크가 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합치려고 안달하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언급했다.
귄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두 회사 사이에 시너지가 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합병하면 "일론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기술 협력과 법인 통합은 별개의 문제다. 실제 합병을 추진하려면 기업가치 산정과 주주 승인, 규제 심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더버지는 고압 압축공기 탱크와 추진기 노즐 등을 장착한 로켓 버전 로드스터가 일반 도로에서 운행 허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중 부양 기술이 눈길을 끌더라도 안전성과 비용, 실용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합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일론 주식회사(Elon Inc.)'라는 표현은 두 회사의 통합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를 상징한다. 이번 시연이 실제 합병의 신호인지, 기술 협력을 부각하기 위한 행사인지는 향후 양사의 공식 발표와 구체적인 사업 움직임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