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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흑상어 부캉이 효과, 방문객 150만 명 돌파
위키트리부산시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7일 150만 명을 돌파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이곳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대형 상어가 수로를 헤엄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늘(17일) 오전에도 공원 주변은 부캉이를 보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수로 주변 난간과 보도교에는 상어의 움직임을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뉴스1에 따르면 전재수 부산시장은 "아무리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온다 해도 150만 명을 끌어모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부캉이가 해냈다"며 "북항은 앞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심장이 될 곳인데, 부캉이가 미리 와서 전 세계에 북항을 알려주니 부산시장으로서 너무나 고마운 '복덩어리'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시장은 "무엇보다 부캉이가 건강해야 하고 시민 안전도 중요하다"며 "현재 하루 105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매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던 만큼 끝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부캉이의 건강도 꼼꼼히 체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캉이를 원래 서식하던 바다로 돌려보내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부캉이가 인공수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두 차례 이동 유도 작업을 벌였지만, 바다로 돌려보내지는 못했다.
첫 번째 작업에서는 선박과 워터펌프 등을 동원해 부캉이가 수로 출구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상어가 바다로 나가지 않으면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대형 그물을 설치해 부캉이의 이동 방향을 제한하는 방식도 시도했다. 하지만 부캉이가 그물을 피하거나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와 바다로 내보내지 못했다.

당국은 강제 이동 과정에서 상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칠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작업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살피면서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기다리고 있다.
부캉이가 한 달째 인공수로에 머물면서 수온 변화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수로의 수온이 흑상어의 서식에 적합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흑상어는 일반적으로 수온 18~26도인 해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북항 수로의 수온은 해당 범위에 들어가지만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수온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제한된 공간에 머무는 상황도 우려를 낳고 있다. 흑상어는 자연 상태에서 수온과 먹이 환경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이다. 인공수로에서는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는 만큼 부캉이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해수온 변화는 해양생물의 서식 범위와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부캉이가 이번에 인공수로로 들어온 원인을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당국은 현재 부캉이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수로 주변 시민 안전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부캉이의 정체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됐지만, 연구진이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흑상어로 판명됐다.
두 종은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흑상어는 첫 번째 등지느러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해 있다. 연구진은 부캉이에게서 이러한 특징을 확인했다.
주변 시설물과 비교해 추정한 부캉이의 몸길이는 약 3m다. 배 쪽 생식기 형태를 분석한 결과 암컷으로 확인됐다.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에는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삼각형 이빨이 발달해 있다. 출생 당시 몸길이는 약 70~100cm이며 최대 약 4.2m까지 성장한다.
주로 열대와 아열대, 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연안부터 먼바다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주요 먹이는 어류와 오징어류로, 수온 변화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새끼를 낳는 태생 어종으로 성장과 번식 속도가 느린 편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개체 수 감소 등을 이유로 흑상어를 적색목록상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