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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국가유공자 예우 확 바꾼다… 참전명예수당 월 50만 원으로 대폭 인상
투어코리아
참전명예수당을 월 50만 원으로 인상하고,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도 월 15만 원으로 올리는 등 보훈대상자의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한다.
여기에 통합 보훈기념시설 건립과 독립운동가 선양사업까지 추진해 보훈의 가치를 지역사회 전반에 뿌리내린다는 구상이다.
■ 참전명예수당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생활 속 보훈 실현
태안군은 1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복지증진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예우는 생활 속에, 보훈은 일상 속에’를 핵심 방향으로 하는 민선 9기 보훈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체감할 수 있는 보훈수당 현실화다. 고령화와 물가 상승으로 생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원 수준을 높여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예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참전명예수당은 기존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20만 원 인상된다.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5만 원 오른다.
수혜 대상은 참전유공자 377명과 배우자 501명 등 총 878명이다. 군은 이번 인상으로 연간 12억 500만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며, 보훈수당 관련 연간 예산은 총 31억 6,400만 원 규모로 확대된다.
군은 오는 11월까지 관련 조례 개정을 마무리하고, 12월 정기 지급분부터 인상된 수당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보훈대상자의 생활 안정과 존엄한 노후를 뒷받침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 흩어진 추모 공간 하나로… 19억 9천만 원 들여 통합 보훈기념시설 조성
보훈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본격화한다.
태안군은 태안읍 인평리 447-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9억 9000만 원을 투입해 통합 보훈기념시설을 조성한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새 시설에는 충령사와 다목적실이 들어서며, 주요 기념탑 2개를 이전하고 광장과 주차장도 함께 조성한다.
관내 곳곳에 분산된 보훈 추모 공간을 한곳으로 모아 보훈가족의 참배 편의를 높이고, 추모와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군은 올해 안에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 이후에는 보훈단체와 유족을 위한 추모 공간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배우는 역사교육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의 정신, 지역의 역사 자산으로
태안 출신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의 선양사업도 속도를 낸다.
120년 만의 고국 유해 봉환으로 주목받은 문양목 선생의 생애와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생가 터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정비하고, 미주 대동보국회 활동 등 관련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는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기본구상 용역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8년 착공해 2030년 이후 복합 선양공간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애국정신과 나라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보훈은 비용이 아닌 책무… 예우와 기억을 잇는 태안형 보훈정책
이번 정책은 보훈수당 인상이라는 생활 밀착형 지원과 보훈기념시설·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이라는 역사 계승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일회성 기념행사에 머물지 않고 생활 안정과 지역의 역사교육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김동선 태안군 복지증진과장은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보훈가족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든든한 예우를 실현하고, 태안의 자랑스러운 독립·보훈 역사가 군민의 일상과 미래세대 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의 보훈정책이 수당 인상을 넘어 기억과 교육, 역사 계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존중하는 일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희생이 오늘의 일상에서 정당한 예우로 돌아오고, 미래세대의 가치로 이어질 때 보훈의 의미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