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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부여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핵심”…백제 천년 가치로 지역경제 대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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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백제의 고도 부여가 역사문화의 보존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이자 지역경제 도약의 중심지로 재편된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부여의 역사적 가치를 국가 차원의 문화관광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건립과 한옥문화 거점 조성, 의료·교통 기반 확충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분명하다. 백제의 역사문화 자산을 관광객이 찾아오고 머무르며 소비하는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의료·교통·안전 기반까지 함께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역사문화와 관광, 산업과 생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해 부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지사는 지난 15일 민선 9기 ‘충남통(通)행’ 아홉 번째 일정으로 부여를 찾아 이용우 부여군수와의 조찬 간담회, 언론인 간담회, 군의회 방문, 군민과의 대화 등을 진행하며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부여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박 지사는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여를 대한민국 역사문화 정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지사는 “부여는 충남 문화관광의 핵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핵심”이라며 “전국에 있는 아홉 개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는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을 부여에 설립하기 위해 현재 규모와 인원 등을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역사문화권의 컨트롤타워가 부여에 생기면 전국의 역사문화 관련 인력이 모이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진흥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유치 총력…백제의 가치를 국가 성장자산으로

부여 발전 구상의 중심에는 백제 역사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 자리 잡고 있다.

충남도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왕릉원 등 부여 지역 12개 핵심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와 학술 연구, 토지 매입, 정비·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유산청과 부여군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적별 특성에 맞는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역사적 가치를 관광자원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건립도 주요 과제다. 부여군 규암면 일원에 추진 중인 진흥원은 역사문화 자원의 조사·연구와 정책 지원, 교육·교류 등을 담당하는 거점으로 구상되고 있다.

충남도는 정부예산 확보와 관계 기관 협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지사는 공주에 설립을 추진 중인 백제왕도추진단과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충남연구원에 활용 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진흥원 설립이 현실화하면 부여는 백제 유적을 관람하는 관광지를 넘어 역사문화 연구와 정책, 교육이 집적되는 국가적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의 진전, 안정적인 운영 재원 확보,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 한옥마을·궁남지 야간관광…‘보고 떠나는 부여’에서 ‘머무는 부여’로

역사문화 자산을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관광 기반 확충도 속도를 낸다.

충남도는 공공한옥 ‘백제관’ 건립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궁남지 지구를 중심으로 한옥단지 조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통 한옥의 미적 가치와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부여를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궁남지 일원에는 경관·특화 조명과 인공지능 관광 해설사, 가상 투어 등을 결합한 금강권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광객의 체험 폭을 넓히고 야간 관광과 지역 상권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백제문화제의 경쟁력 강화 역시 주요 현안이다. 최근 축제에서 공주에 비해 부여의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지사는 도지사로서 고민이 필요하다며, 축제 평가를 바탕으로 시장·군수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한옥마을 사업에 대해서도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현재 변경 계획 없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하는 생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숙박과 음식, 체험, 쇼핑으로 소비를 확장하는 것이 과제다.

역사문화 유적과 한옥마을, 궁남지 야간관광, 백제문화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부여 관광의 체류 시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부여군민과 직접 소통…의료 사각지대 해소·교통망 확충 약속

박 지사는 관광 활성화와 함께 군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의료 접근성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공주의료원 부여분원 설치 등을 포함한 남부권 의료 여건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역 의료 수요와 사업성, 운영 지속 가능성,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여군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부여를 비롯한 충남 서남부권의 의료 접근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부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보령에서 부여·공주·논산·계룡을 거쳐 대전으로 연결하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기관과 공동 대응한다.

장암면과 석성면을 연결하는 신금강대교는 올해 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보상과 공사 발주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물 순환 촉진 구역 공모 대응과 배수 개선 사업, 신규 재해 예방 사업 발굴도 병행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공모와 부여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회발전특구의 투자 인센티브 활용 등을 통해 농촌 소득과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지천댐·송전선로·재선충병…민감한 지역 현안도 정면 대응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서도 박 지사는 원칙과 절차를 강조했다.

지천댐과 관련해서는 공론화위원회의 공정·투명성, 충남도 내 첨단산업 투자계획과 필요 용수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지천댐 이외의 대안 검토 여부 등을 중앙정부에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금은 주민을 대신해 중앙정부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송전선로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한 노선을 파악 중이라며 “마을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면 지중화가 원칙이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관련해서는 내년도 방제 국비 200억 원 확보와 적기 방제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감염목을 단순 폐기하는 대신 보드와 합판, 목재 등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제 모델도 충남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경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자원 활용과 산업적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향후 사업의 실효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군민의 목소리에서 정책의 답 찾는다…현장 소통 강화

이날 충남통행은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소통에도 초점을 맞췄다.

박 지사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아 백제금동대향로를 관람하며 백제 문화예술의 가치를 되새긴 뒤,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 접수한 의견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군민들의 질문과 건의에 답했으며, 행사장 밖에는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접수했다.

충남도는 접수된 의견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하고 처리 과정과 결과를 관리해 필요할 경우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소통 행정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 지사는 “부여가 간직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의료·교통·안전 기반 확충을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부여군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여의 경쟁력은 백제라는 독보적인 역사문화 자산에 있다. 그러나 역사적 가치만으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는 없다.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 거점 구축과 체류형 관광 확대, 의료·교통 인프라 개선,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박수현 지사와 이용우 군수가 공유한 부여 발전 구상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제의 천년 유산을 오늘의 경제와 군민의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부여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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