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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골칫거리 ‘생태계교란식물’, 화장품 원료로 대변신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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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위협하던 외래식물이 화장품 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무분별한 확산으로 토종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생태계교란식물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용 성분을 추출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하는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이 추진된다.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가 화장품 ODM 전문기업 한국콜마㈜, 환경·자원순환 기술기업 서스티랩과 손잡고 생태계 보전과 산업적 활용을 결합한 새활용(업사이클링)에 나섰다.

자연을 훼손하는 식물을 환경 부담으로만 취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거된 식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환경보전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세 기관이 국립공원 내 생태계교란식물 새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의 생태계 보전 활동과 민간기업의 기술력, ESG 경영 역량을 결합해 생태계교란식물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 제거하고 버리던 단풍잎돼지풀, 유용 성분 추출해 산업 소재로

협약의 핵심은 생태계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 단풍잎돼지풀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관련 기업에 제공한다.

서스티랩은 기술 이전받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식물에서 항산화와 미백에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고, 한국콜마는 이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생태계교란식물 관리는 확산을 막기 위한 제거와 폐기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사업은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물 자원을 산업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폐기 부담을 줄이고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생태계 보전 현장과 소재 추출 기술, 화장품 개발 역량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공기관은 생태계 관리에 집중하고, 기술기업은 유효 성분 추출을 담당하며, 제조기업은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협력 구조다.

다만 추출 소재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 제품화 가능성,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 등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 환경보전과 산업기술의 결합…ESG 상생 모델 만든다

이번 협약은 대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청년기업의 기술력, 국립공원의 생태 보전 활동이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개발·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추출 소재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서스티랩은 특허 기술을 활용해 생태계교란식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생태계 보전과 자원 제공을 통해 사업의 환경적 기반을 마련한다.

세 기관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단순 폐기 처리에 머물렀던 생태계교란식물의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단계적인 협력과 상생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원과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실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실제 제품 개발과 사업 성과가 이어질 경우, 다른 국립공원이나 생태계교란식물 관리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 “생태계교란식물 관리의 전환점”…지속가능한 활용 가능성 모색

신현대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이 ESG 협력과 동반성장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생태계교란식물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수립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생태계교란식물을 제거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생태계 보호와 자원 활용을 함께 고민하는 시도다.

자연을 위협하는 식물의 확산을 억제하면서 그 과정에서 확보한 자원을 새로운 산업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국 사업의 성패는 생태계 보전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소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고, 실제 제품화와 지속적인 활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계룡산에서 시작된 외래식물 새활용 실험이 환경보전과 산업 혁신을 잇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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