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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레퍼블릭과 암호화폐 테마 펀드 3종 출시
위키트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온체인 투자 플랫폼 레퍼블릭(Republic)과 손잡고 암호화폐 테마 펀드 3종을 선보인다. 그레이스케일은 10월 15일(현지시각) 제휴를 발표했다. 이하 날짜도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레퍼블릭이 유통하는 상품은 그레이스케일 디파이 펀드, 그레이스케일 탈중앙 AI 펀드, 그레이스케일 데이터 네트워크 트러스트다. 최소 투자금은 2,500달러로 책정됐다. 다만 일반 공모 상품이 아니라 사모 증권이어서 투자 자격에 제한이 있다.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적격 투자자는 기초 자산인 암호화폐를 직접 사거나 보관하지 않고도 레퍼블릭 플랫폼으로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그레이스케일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이고 레퍼블릭은 대체 투자와 토큰화 상품을 다루는 온체인 투자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상품을 만들고 레퍼블릭은 유통을 맡는 구조다.
레퍼블릭의 앤드루 더지(Andrew Durgee) 공동 최고경영자는 이번 제휴로 통상 기관투자자가 접근하던 펀드에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가 “최소 투자금 단 2,500달러”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브리핑은 더지 공동 최고경영자가 투자자들이 이들 펀드의 초기 단계에서 분산 투자할 기회라는 취지로 제휴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세 펀드는 암호화폐 하위 분야에 거는 테마형 투자다. 현물 비트코인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개인이 여러 거래소 계정과 지갑을 만들고 거버넌스(의사결정) 제안서까지 읽어가며 같은 바구니를 직접 꾸리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이 조사와 구성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고 레퍼블릭이 유통한다는 것이다.

그레이스케일 디파이 펀드(티커 DEFG)는 탈중앙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디지털 자산 6종을 담는다. UNI, AAVE, ONDO, ENA, CRV, LDO다. 코인게이프는 이 토큰들이 거래, 대출, 스테이킹(예치 후 보상)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6종은 디파이 구조의 서로 다른 부분을 맡는다. UNI는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거래소 인프라에 해당한다. AAVE는 대출을, ONDO는 토큰화된 실물 자산을 대표한다.
나머지 세 종목도 역할이 갈린다. CRV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LDO는 리퀴드 스테이킹(예치하면서도 유동성을 유지하는 방식)을 맡는다. ENA는 합성 달러 노출을 더한다. 한 펀드 안에 서로 다른 성격의 디파이 토큰이 고루 들어간 셈이다.
그레이스케일 탈중앙 AI 펀드는 NEAR, TAO, RENDER, FIL 4종을 보유한다. 공개된 보유 내역을 근거로 보면 이 토큰들은 컴퓨팅 자원, 인공지능, 탈중앙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돕도록 설계됐다.
이 구성은 탈중앙 머신러닝 공급망에 대응한다. FIL은 탈중앙 저장소를 제공하고 NEAR와 TAO는 연산과 조율 계층에 위치한다. RENDER는 탈중앙 GPU 렌더링을 맡는다. 네 토큰을 합치면 데이터 저장, 연산, 모델 학습 조율, 추론을 아우른다.
세 번째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데이터 네트워크 트러스트는 단일 자산에 투자한다. DATA 네트워크의 고유 토큰 DATA다. 이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소유권, 라이선스 조건,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사용 대가를 기록하는 데 쓰인다.
세 상품은 공개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르다. 이들은 공개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사모 발행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증권의 유동성이 제한적이며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스케일의 공시 문구도 투기적이고 환금성이 낮으며 원금 전손 위험이 있다고 직설적으로 쓰고 있다.
투자 자격도 있다. 레퍼블릭에 참여하는 미국 투자자는 소득, 자산, 전문 자격 등 공인 투자자 요건을 갖춰야 한다. 상품은 검증된 미국 공인 투자자와 비미국인에게 열려 있다. 2,500달러라는 문턱이 낮아졌어도 아무나 살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
시장 반응은 잠잠했다.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반응은 크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가 토큰 구성을 언급했고 한 이용자는 디파이 펀드에 펜들을 추가하라고 제안했다.
같은 시기 규제 상품 접근성이 넓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10월 12일 규제 당국과 투자회사법 관련 회의를 열어 디지털 자산 상품을 논의했다. 홍콩에서는 두 번째 현물 솔라나 ETF가 운용 보수 0.6%로 시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