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읽음
알리바바 AI 안경 큐원 N1 출시, 시선 추적과 결제 지원
위키트리
0
카메라가 부착된 검은 안경과 손목 밴드가 카페 테이블에 놓인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알리바바가 큐원(Qwen) 어시스턴트를 담은 AI 안경 ‘큐원 N1’과 ‘큐원 N1 Pro’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항저우 행사 이후 10월 13일(현지시각) 판매에 들어갔고 사전 예약은 9월 말부터 열려 있었다. 두 모델 모두 화면이 없는 구조이며 카메라와 음성 비서를 앞세운다. 눈동자 추적과 건강 센서는 상위 모델인 N1 Pro에만 들어간다.

앞서 중국 당국의 허가 기록에서 큐원이 애플 기기용 AI로 오른 정황이 알려진 데 이어 알리바바는 스마트폰 밖으로 큐원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안경은 음성 쇼핑과 보스(Bose)가 음향을 맞춘 이어폰에 이은 또 하나의 접점이다. 가격은 메타(Meta)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와 비슷한 구간에 놓였다.

테크이블로그(TechEBlog)에 따르면 표준 구성 가격은 N1이 약 2,899위안(433달러), N1 Pro가 3,399위안(508달러)이다. 보조금과 출시 혜택을 적용하면 N1은 2,200위안(329달러) 선까지 내려간다. 반면 이위크(eWeek)는 퀄컴 차이나의 출시 자료를 인용해 출시가를 N1 2,999위안, N1 Pro 3,499위안으로 전했다. 할인 시작가는 각각 2,218위안과 2,600위안이다.

같은 모델의 가격이 매체마다 100위안가량 다르게 적혀 있어 정확한 판매가는 채널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트렌드헌터(TrendHunter)는 큐원 N1 라인 가격을 450달러로 소개하며 메타 레이밴과 같은 구간이라고 짚었다. 저가 공세보다 기능과 생태계로 승부하겠다는 접근이라는 해석도 붙였다.

판매처는 타오바오, 티몰, JD닷컴, 더우인이다. 현재는 중국에서만 살 수 있다. 테크이블로그는 일상 속에서 알리바바 서비스를 쓰게 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 테이블에서 검은 안경 다리의 장치를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두 모델 모두 5,0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손떨림 보정이 적용된 4K 영상을 촬영한다. 이위크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을 쓴다고 전했다. 음성 명령은 골전도 마이크가 받아 큐원 어시스턴트로 전달한다. 어시스턴트는 대화 통역과 회의록 작성, 녹음, 여행 일정 알림을 맡는다. 안경으로 바로 결제를 마칠 수도 있어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가 줄어든다.

배터리는 양쪽 안경다리에 하나씩 들어간 이중 구조다. 안경을 쓴 채로 교체할 수 있다. 이위크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272mAh이며 선택 품목인 ‘미니백’을 쓰면 700mAh를 더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제시한 추정치는 N1이 사용 9시간, 대기 25시간이고 N1 Pro는 사용 8시간이다.

메타 안경과의 차이도 있다. 테크이블로그에 따르면 현재 메타 안경은 12MP 카메라를 쓰고 눈동자 추적과 건강 센서는 없지만 디스플레이는 있다. 알리바바 안경은 화면 없이 음성과 N1 Pro의 시선 추적으로만 조작한다. 알리바바는 보스와 소리를 맞춘 ‘큐원 클립’ 이어폰도 내놨다. 같은 통역·메모 기능을 더 낮은 가격에 쓸 수 있는 제품이다.

N1 Pro에는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카메라가 들어간다. 사용자가 사물이나 메뉴를 바라본 채 질문하면 시스템이 시선 방향으로 눈앞의 대상을 판단한다. 같은 장치가 홍채를 인식해 알리페이 결제를 승인한다. QR코드를 바라보면 눈으로 결제가 인증되는 방식이다. 이위크는 홍채 인증이 지원되는 알리페이 서비스에서만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건강 센서는 심박수·혈중 산소·피부 온도를 측정해 큐원으로 보낸다. 이위크는 여기에 심박 변이도와 스트레스 항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N1에는 건강 모니터링과 시선 추적, 홍채 결제가 없다.

다만 이위크는 N1 Pro의 건강 수치에 대해 공개된 임상 검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임상 수준의 정확도를 입증하지 않았으므로 의료기기를 대체하는 용도로 봐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큐원 하드웨어 플랫폼이 눈에 띈다. 이위크에 따르면 이 포털에서 개발자가 음성으로 작동하는 ‘스킬’을 만들고 API나 MCP 도구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호환 안경에서 시험할 수 있다. 스킬은 공개용·비공개용·기업용으로 배포할 수 있다.

항상 켜져 있는 시각 센서는 대만 업체 하이맥스의 칩이 맡았다. 하이맥스는 10월 14일 자사의 초저전력 AI 프로세서 ‘와이즈아이 HX6538’이 큐원 글라스 N1 시리즈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칩은 5밀리와트 전력으로 기기 안에서 실시간 시각 AI 추론을 수행한다. 하이맥스는 이를 업계 선두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구조는 단계별 깨우기 방식이다. Arm 코텍스-M55 CPU와 에토스-U55 신경망처리장치가 사람과 이벤트를 감지하다가 관련 상황이 생기면 그때만 메인 시스템을 깨운다. 평소에는 메인 시스템이 꺼져 있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배터리 시간을 늘린다. 하이맥스 설명에 따르면 이 감지 경로는 안경의 일반 촬영 경로와 별개로 돌아간다.

조던 우 하이맥스 최고경영자는 “와이즈아이가 한 선도적인 글로벌 기술 기업의 최신 스마트 글라스에 먼저 채택된 데 이어 알리바바의 큐원 글라스에도 선택된 것은 초저전력 동작과 상시 감지, 온디바이스 AI 처리 강점을 다시 입증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큐원 사업부의 쑹강 부사장은 이차이에 AI가 상황을 이해해 매번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도움을 주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위크는 알리바바의 환경 시각 인식 약관을 분석했다. 사용자가 선택 사항인 환경 감지를 켜면 안경이 흑백 카메라 영상을 기기 안에서 계속 처리해 장면을 인식한다. 이 서비스를 켜면 ‘AI 영감 앨범’도 기본으로 켜진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판단하면 카메라가 컬러 사진을 자동으로 찍는 기능이다. 알리바바는 사진이 사용자가 직접 올린 뒤에만 클라우드 AI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회의실을 인식해 사용자가 미리 허가한 녹음을 시작하는 기능도 있다. 이위크는 진행 중인 녹화가 자동으로 멈추지 않으며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명령해야 끝난다고 확인했다. 약관에는 녹화 표시등과 주변 사람의 동의 문제도 다뤄져 있다.

다만 이 약관은 큐원 글라스 전반에 적용되고 N1과 N1 Pro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두 신제품에서 정확히 어떻게 구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위크는 기업이 회의나 현장 업무에 도입하기 전에 자동 녹화가 시작·종료되는 방식, 녹화 표시등 유지 여부, AI 영감 앨범을 끌 수 있는지를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