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읽음
보령시, AI·ASF 3차례 위기 뚫었다…재난대응 역량 ‘정부가 인정’
투어코리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세 차례 발생한 상황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한 대응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령시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전수식에서 가축전염병 재난대응 분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행정안전부가 2025~2026년 동절기 가축전염병 대응 사례를 재난대응과 방역정책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다.
보령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재난대응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가축전염병 발생 때 방역에만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재난 차원의 종합 대응체계를 가동해 상황을 관리했다는 점이다.
■ AI 두 차례·ASF 한 차례…잇따른 감염병 위기에 비상대응
보령시는 2025년 12월 청소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1월 천북면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했고, 2월에는 청소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확인되는 등 동절기 세 차례의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을 겪었다.
시는 잇따른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가축전염병을 축산 분야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고, 여러 행정 기능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재난 상황으로 판단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부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세 차례 개최해 발생 상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부서별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신속하게 논의하고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휘·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 안전·축산·보건·환경·홍보 총력전…부서 간 칸막이 허물었다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부서 간 협업체계다.
보령시는 안전총괄과를 비롯해 축산·보건·환경·홍보·자치행정 등 관련 부서가 분야별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도록 했다.
각 부서가 담당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일일 상황보고를 통해 재난 상황과 조치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대응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재난 발생 시 특정 부서에 업무가 집중되면 상황 파악과 조치 과정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보령시는 사회재난부서가 전체 대응을 조율하고 관련 부서가 각자의 기능에 따라 움직이는 체계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사회재난부서 중심의 대책본부 운영과 명확한 역할분담, 세 차례 발생 상황에 대한 유기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개별 부서의 노력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행정조직 전체가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이고 협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 수상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대응…재난관리 체계 고도화 과제
가축전염병은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지역사회와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난이다.
발생 이후의 신속한 대응뿐 아니라 초기 상황 파악과 부서 간 정보 공유, 체계적인 후속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령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재난 유형별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진원 보령시 부시장은 “이번 수상은 재난 발생 시 어느 한 부서에 의존하지 않고 전 부서가 각자의 역할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재난 유형별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난 대응의 성패는 위기 발생 이후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보령시의 이번 기관표창은 사회재난부서를 중심으로 한 지휘체계와 부서 간 협업의 중요성을 확인한 성과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을 이어가는 것이 시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