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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MARQ 3세대 출시, 피닉스 넘는 스펙과 독자 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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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테이블 위 스케치 노트에 세워진 검은 원형 시계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가민(Garmin)의 프리미엄 워치 라인 MARQ 3세대를 직접 써 본 리뷰와 핸즈온(체험) 평가가 잇따랐다. 6개 모델이 11월 5일(현지시각) 글로벌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2,500달러부터 3,100달러까지다. 리뷰어들의 공통된 평가는 “피닉스(Fenix)에 비싼 옷을 입힌 시계가 아니다”라는 쪽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피닉스에 없는 기능까지 새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와어러블(Wareable)이 정리한 가격표를 보면 애슬리트(Athlete)가 2,500달러(영국 2,199파운드)로 가장 싸다. 어드벤처러(Adventurer)는 2,700달러, 골퍼(Golfer)는 2,800달러다. 다이버·에비에이터·커맨더는 모두 3,100달러(약 416만 원, 1달러 1,341원 기준)다.

피닉스 시리즈와의 간극은 크다. 와어러블은 피닉스9 시리즈가 999.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앞서 알려진 피닉스9 프로 가격은 모델에 따라 1,299.99~1,399.99달러였다. 노트북체크는 아마존에서 1,149달러에 팔리는 것으로 적었다. 판매처와 구성에 따라 값이 엇갈리지만 어느 쪽이든 MARQ와는 1,000달러 이상 벌어진다.

가민은 이 인상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기술 업계 전반의 가격 압박과 이전 세대보다 크게 늘어난 저장공간을 이유로 들었다고 와어러블은 전했다.

디시 레인메이커는 3,100달러짜리 다이버 모델을 다룬 심층 리뷰에서 접근법을 달리했다. 그는 MARQ가 “가격에 관한 시계가 아니다”라며 대서양 횡단 비즈니스석 항공권에 빗댔다. 7시간 비행에 4,000달러를 내는 사람이 그 티켓을 손주에게 물려주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더 중요한 대목은 따로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MARQ는 처음으로 피닉스에 없는 기능과 하드웨어를 갖췄다. 지금까지 MARQ(2016년 이전 라인 포함)는 ‘더 고급스러운 피닉스’에 가까웠고 독자 하드웨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갈색 가죽 스트랩 시계의 측면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외관은 5등급 티타늄 케이스와 사파이어 렌즈가 기본이다. 화면은 1.4인치 보더리스(테두리 없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최대 밝기 3,000니트다. 노트북체크는 화면 해상도를 452×452, 케이스를 47mm 폭·15mm 두께, 스트랩 제외 무게를 62g으로 적었다. 앞서 알려진 피닉스9 프로가 1.5인치 466×466 화면에 73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 작고 가벼운 구성이다.

와어러블은 세라믹 베젤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모델마다 상감 무늬가 다르다. 어드벤처러에는 나침반 눈금, 애슬리트에는 VO2 맥스(최대산소섭취량) 눈금이 들어간다. 와어러블 리뷰어는 단순히 고급 소재를 얹거나 스위스 브랜드를 따라 AMOLED를 붙인 수준이 아니라 “응집력 있고 개성 있는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버튼은 가장 눈에 띄는 공학적 변화다. 와어러블은 피닉스8부터 적용된 누수 방지 버튼이 기능은 훌륭해도 ‘딸깍’ 하는 손맛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MARQ 3세대는 방수를 유지하면서 클릭감을 얻도록 새로 설계됐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케이스 주변 5개 버튼 부위는 내부 하드웨어와 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유도 센서가 눌림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은 금속 돔이 촉각 피드백과 클릭음을 만든다. 야후 테크는 전 모델이 40m 다이빙 대응 방수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소재 접합 방식도 달라졌다. 노트북체크는 가민이 나노몰딩 기술로 티타늄과 폴리머 혼합 소재를 분자 수준에서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안테나는 금속을 통과하지 못해 폴리머 구간이 필요한데 가스켓(고무 패킹) 없이 붙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더 얇고 환경 저항이 높은 제품이 됐다. 충전 단자도 다른 가민 제품의 4핀 플러그가 아닌 4핀 마그네틱 방식이다.

모델별 성격은 뚜렷하다. 와어러블은 애슬리트를 러너에게 가장 추천했다. 검은 세라믹 베젤과 티타늄 케이스인데도 화면이 답답하지 않고 이전 세대보다 화면이 커진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다는 평가다. 야후 테크에 따르면 이 모델 베젤은 위쪽에 VO2 맥스, 아래쪽에 남은 회복 시간을 표시한다. 와어러블은 지구력 지표와 러닝 이코노미 기능을 두고 “태그호이어 동급 제품보다 낫다”는 취지로 평했다.

어드벤처러는 이탈리아산 풀그레인 가죽 스트랩에 360도 세라믹 베젤을 얹었다. 야후 테크는 베젤의 나침반 눈금은 장식이고 실제 나침반은 디지털 방식이라고 짚었다. 가죽 스트랩 안쪽에는 HNBR 고무 라이너를 덧대 실사용성을 높였다. 와어러블 리뷰어는 해안 하이킹에서 야외 시인성이 피닉스 수준이라고 했다.

에비에이터는 24시간 UTC(협정세계시) 눈금이 새겨진 광택 블랙 세라믹 베젤이 특징이다. 야후 테크 필자는 이 모델을 가장 마음에 드는 시계로 꼽았다. 와어러블은 전통 시계의 이미지에 가장 가깝다고 평했다. 비행 기능으로는 동적 비행 지도와 항공 기상, 공항 직행 경로가 있다.

신규 모델 커맨더는 MARQ와 택틱스의 개념을 합쳤다. 위장 무늬 자카드 직조 밴드와 마이크로 널링 처리한 티타늄 버튼이 들어간다. 다이버는 기존 캡틴을 대체했다. 마리타임 블루 색상이며 베젤 눈금을 1시간 타이머로 쓸 수 있다. 골퍼는 홀 카운터 눈금을 갖췄고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어프로치 S72의 고급 골프 기능을 담았다.

디시 레인메이커가 정리한 MARQ 전용 사양이 핵심이다. 피닉스9 프로 인리치급과 비교해 추가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내장 저장공간 128GB(피닉스9 시리즈는 64GB) - 전 세계 지형도 사전 탑재(피닉스9는 대륙 단위, 나머지는 내려받기) - 코스를 불러오지 않아도 작동하는 실시간 클라임프로(ClimbPro, 오르막 구간 정보 기능) - 주소 입력 내비게이션(피닉스9는 관심 지점까지만 지원) - 키보드 예측 검색 - 야광 시계처럼 보이는 루메 모드 - MARQ 전용 워치페이스

그는 달리기·하이킹·걷기와 사이클링 모두에서 경로 없이 자동으로 뜨는 클라임프로가 가민뿐 아니라 어느 업체에서도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와어러블 리뷰어도 어드벤처러에서 경로를 짜지 않아도 현재와 다가올 오르막 정보가 나오는 점을 짚었다.

기본기도 탄탄하다. 디시 레인메이커는 LTE 통화·문자·라이브트랙과 위성 메시지·긴급 SOS가 모든 MARQ 3세대에 들어간다고 정리했다. 판매 국가가 허용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다. 5세대 광학 심박 센서와 의료 인증 심전도, 심방세동 감지도 추가됐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음성 비서, 손목 통화, 음악 재생도 지원한다. 스쿠버·프리다이빙 기능은 40m까지 수심계 인증을 받았다.

배터리는 노트북체크 기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7~18일이다. 앞서 알려진 피닉스9 프로의 스마트워치 모드 31일보다 짧지만 표기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디시 레인메이커는 다이버·어드벤처러 두 대여 유닛을 달리기·사이클링·다이빙·수영·헬스장에서 써 봤다. 단점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가민이 마요르카에서 연 미디어 행사에서는 와어러블이 전 모델을 체험했다. 이번 평가는 모두 대여 제품 또는 행사 체험에 기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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