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읽음
세계테마기행 베트남 푸루옹, 계단식 논과 전통 수차
위키트리
0
울창한 산과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논,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까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멀지 않은 산골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낙원이 숨어 있다. 거대한 대나무 수차가 100년 넘게 돌아가고, 일반 오리보다 두세 배 비싼 특별한 오리가 논과 강을 자유롭게 누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여행 명소로 떠오른 푸루옹의 이야기다.

13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놀라운 일상 베트남’ 2부 ‘물 만난 천국 푸루옹’에서는 베트남어 통번역가 유기태가 하노이 인근의 푸루옹 자연보호구역을 찾아간다.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계단식 논과 전통 수차를 둘러보고, 산골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며 베트남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놀라운 일상 베트남’ 2부 ‘물 만난 천국 푸루옹’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하노이 인근에 자리한 푸루옹(Pu Luong)은 '작은 베트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산악 지역이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과 울창한 산림, 계단식 논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베트남 정부는 1999년 이 지역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빼어난 자연경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2010년대부터 트레킹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펼쳐진 계단식 논은 푸루옹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드넓은 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도 현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태 역시 푸루옹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산과 논이 만들어낸 초록빛 풍경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푸루옹에서 놓칠 수 없는 명물은 반꽁마을(Ban Cong Village)의 거대한 수차다.

마을에서는 약 100년 전부터 대나무로 만든 수차를 이용해 논에 물을 공급해 왔다. 물이 흐르는 곳보다 논이 높은 곳에 있어 자연스럽게 물을 끌어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흐르는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대형 수차를 만들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수차를 제작할 때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수차는 고장이 나더라도 비교적 손쉽게 수리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주민들의 기술과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셈이다.

유기태는 거대한 수차가 물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직접 살펴보며 자연을 활용해 농사를 지어온 베트남 사람들의 지혜를 확인한다.

물길을 따라 산골 마을로 들어간 유기태는 타이족 농부 하 반 쫑 씨를 만난다. 직접 농사일을 도우며 산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경험한다.

하 반 쫑 씨의 집은 땅에서 높이 띄워 지은 전통 고상 가옥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고려해 만든 집이다.

집 안에는 창문이 여러 개 나 있고 바닥에는 잘게 쪼갠 대나무가 깔려 있다. 바닥 사이로 바람이 드나들 수 있는 구조여서 더위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 구경을 마친 뒤에는 마당에서 전통 팽이치기가 펼쳐진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즐기는 모습에서 산골 마을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푸루옹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장소는 히에우 폭포(Hieu Waterfall)다. 유기태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이 지역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특별한 동물을 만나러 향한다.

주인공은 푸루옹의 토종오리인 꼬룽오리(Co Lung Duck)다.

꼬룽 지역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이 오리는 일반적인 오리와 생김새부터 다르다. 목이 굵고 짧으며 수컷은 초록빛 머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남다르다. 일반 오리보다 두세 배 비싸게 거래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사육 방식 역시 눈길을 끈다. 농가에서는 낮 동안 꼬룽오리를 강이나 논에 풀어놓는다. 오리들은 물가를 돌아다니며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는다.

그런데 오리들이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안 주인은 다른 일로 분주하다. 오리들이 남긴 특별한 '보물'을 찾기 위해서다.

과연 주인이 그토록 열심히 찾아 나선 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방송에서는 꼬룽오리와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특별한 일상이 공개된다.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논부터 100년 전통의 대나무 수차, 타이족의 전통 가옥과 귀한 꼬룽오리까지. 베트남의 숨은 낙원 푸루옹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놀라운 풍경을 만난다.

EBS1 ‘세계테마기행-놀라운 일상 베트남’ 2부 ‘물 만난 천국 푸루옹’은 13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