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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묵찌빠 릴스, 도토리묵 축제 홍보 80만뷰
투어코리아
충남 서천군이 제작한 짧은 축제 홍보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8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해 익숙한 놀이에 기발한 반전을 더한 영상이 기존의 딱딱한 행정 홍보 틀을 벗어나 대중의 관심을 끌어낸 것이다.
서천군은 제4회 판교 도토리묵 축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이 8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서천군 홍보팀 주무관 2명이다.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에 이어 ‘묵찌빠’를 하다가 한 사람이 ‘묵’을 외치는 순간 실제 도토리묵을 꺼내 상대방의 얼굴 쪽으로 향하는 반전 장면을 연출했다.
‘묵찌빠’라는 익숙한 놀이와 판교의 대표 먹거리인 ‘도토리묵’을 연결한 단순한 발상이 짧고 강렬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공무원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영상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 행사 안내 대신 웃음으로 승부…‘묵찌빠’가 홍보 전략이 됐다
이번 영상의 차별점은 축제 날짜와 장소, 프로그램을 나열하는 전통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데 있다.
짧은 영상 안에 지역 특산물과 축제의 정체성을 녹여내고, 누구나 아는 놀이를 활용해 시청자가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별도의 긴 설명 없이도 ‘묵찌빠’와 ‘도토리묵’을 연결하는 반전만으로 축제의 대표 먹거리를 기억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서천군은 익숙한 소재와 예상 밖의 장면을 결합해 온라인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공무원이 직접 출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행정기관의 공식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 소식을 보다 편안하게 전달했다.
이번 사례는 지역 홍보가 반드시 거창한 제작비나 복잡한 연출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의 특징을 정확히 짚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아이디어가 온라인 홍보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조회수 80만 회…작은 지역축제를 전국에 알리다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이번 영상은 서천의 지역축제를 알리는 새로운 홍보 방식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역축제는 특색 있는 먹거리와 문화가 있어도 이를 외부 관광객에게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면 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소규모 지역축제는 대형 축제에 비해 홍보 자원과 인지도가 제한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천군은 판교 도토리묵 축제의 대표 먹거리를 짧은 영상에 담아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축제의 특징을 쉽게 전달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이 실제 축제에 대한 호기심과 방문 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조회수가 곧바로 축제 방문객 증가나 지역경제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관심을 실제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려면 축제 정보와 교통 안내, 주변 관광지 및 지역 상권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하는 후속 홍보 전략도 중요하다.
■ 서천군 “지역을 친근하게 알리는 콘텐츠 계속 시도”
서천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축제와 관광 등 지역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숏폼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묵찌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서천을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4회 판교 도토리묵 축제에는 주민과 관광객 약 1,000명이 찾았다.
판교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앞세운 이 축제는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소규모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지역의 이름과 먹거리를 알리는 새로운 창구가 됐다. ‘묵찌빠’라는 익숙한 놀이를 도토리묵과 연결한 서천군의 시도가 온라인 관심을 넘어 실제 방문과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