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 읽음
[국감현장] 제넨셀 임상 승인 놓고 여야 설전…고성 끝에 국감 정회
알파경제
0
[mdtoday = 김주성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 및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외부 청탁 의혹 규명을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업체의 허위자료 제출 문제를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결국 국정감사는 정회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지아 의원은 2021년 식약처 내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검토 현황' 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김승원 의원의 민원이 식약처 내부에 전달돼 제넨셀 후보물질에 대한 별도 검토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가 정치적 판단이나 특정 인물의 요구가 아닌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에 따라 의약품을 심사하는 기관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과거 조사에서도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공방으로 식약처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제넨셀 임상시험 관련 자료의 열람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21일 식약처를 방문해 임상시험 계획서와 보완 요구사항 등의 열람을 요청했으나 외부 전문가 동행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 없이 9월 30일 거의 4시간에 가까이 직접 열람했다"며 전문가의 조력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법적 근거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요청 자료를 준비해 열람에 협조했으며 관련 내용을 최대한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만희 위원장도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시험보고서를 제시하며 최초 보고서에 포함된 동물시험 결과와 부작용 관련 내용이 이후 수정·삭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식약처가 실제 임상시험 승인 심사에 활용한 6쪽 분량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인순 의원은 위원장에 항의하며 최초 보고서와 식약처에 제출된 자료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도 허위자료 작성·제출은 업체의 잘못이며 식약처의 은폐 의혹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제넨셀 관련 의혹과 세종메디컬의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거론하며 강세찬 전 대표 등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증인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직 국회의원이 식약처에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증인 채택 문제를 이유로 국정감사장에 피켓을 부착한 것은 국정감사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위라며 철거를 요구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증인 채택이 여야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 역시 서울시의 통합돌봄 문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증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여야 간 합의해 놓고 그걸 이제 와서 부정하는 그런 피케팅을 하는 것은 상당히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과의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은 김승원 의원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된 점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에게 공정한 회의 진행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으며,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 의혹과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정감사는 결국 정회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