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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무 메인 포스터 공개, 11월 14일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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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문무' 영상 화면 (영상=KBS News)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13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신라 제30대 국왕 문무왕 김법민 역의 이현욱을 중심으로 연개소문 역의 장혁, 김춘추 역의 김강우, 김유신 역의 박성웅이 한 화면에 담겼다. 앞서 신라와 고구려 주요 인물의 관계성이 차례로 소개된 데 이어, 네 인물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비주얼이 나왔다. 방송은 11월 14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시작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이 각기 다른 신념과 목표를 품은 표정으로 자리했다. 이현욱이 포스터 중앙을 차지하고, 나머지 세 배우가 주변에서 무게감을 더하는 구도다. 네 인물의 아래로는 전쟁터의 풍경이 펼쳐져 작품의 큰 줄기를 짐작하게 한다.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다룬다. 포스터는 이 같은 작품의 성격을 네 지도자의 얼굴로 압축한 결과물이다.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는 나라의 명운을 걸고 칼을 빼어 든 이들의 비장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법민과 김춘추, 김유신, 연개소문이 전란의 폭풍우를 헤쳐나가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이현욱이 연기하는 김법민은 신라 제30대 국왕 문무왕이다. 포스터 속 이현욱은 제위복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며 군주의 위엄을 드러낸다. 굳게 다문 입술과 결연한 눈빛에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하는 왕의 사명감이 담겼다.

포스터에 새겨진 문구도 눈에 띈다. ‘하나의 나라를 위한, 피로 쓴 마지막 전쟁’이라는 문장은 삼국통일을 향한 김법민의 험난한 여정을 암시한다. 끊임없는 전쟁과 정치적 갈등 속에서 숱한 위기를 넘기고 한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극의 한 축을 이룬다.

작품의 제목인 ‘문무(文武)’가 가리키는 인물이 바로 김법민이다. 포스터 중심에 이현욱이 놓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위복 입은 이현욱, 문무왕 김법민의 정면 응시 / 드라마 '문무' 영상 화면 (영상=KBS News)

김강우가 분한 김춘추는 날카로운 눈빛과 진중한 표정으로 대의를 이루려는 정치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말보다 판단으로 움직이는 인물의 분위기가 포스터 한 장에 응축됐다는 설명이다.

박성웅이 맡은 김유신은 굳건한 자세와 강인한 기세로 전장을 이끄는 장수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정치가 김춘추와 장수 김유신은 같은 신라의 주역이지만 서 있는 자리가 다르다. 포스터에서도 두 배우의 이미지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두 인물은 문무왕 김법민을 둘러싼 신라 진영의 핵심이다. 제작진이 신라 주역들의 관계성을 먼저 공개한 데 이어 고구려 라인업을 소개한 순서도 이 같은 구성과 맞닿아 있다.

장혁이 연기하는 연개소문은 포스터에서 다른 세 인물과 결이 다르다. 여유로우면서도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거침없는 카리스마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막강한 권력을 바탕에 둔 인물의 야망을 드러낸다. 시대의 흐름을 스스로 주도하려는 인물이라는 설정이 표정과 자세에 반영됐다.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전쟁 영웅으로, 군권을 쥔 가문을 배경 삼아 세력을 키운다. 극 중에서는 국왕 고건무(조성하 분)를 제거하려는 시도에 맞서 역습을 가하고, 정변 이후 당나라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12일 공개된 고구려 라인업에서 장혁과 조성하의 권력 투쟁이 중심에 놓인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터 하단의 전장 이미지는 피로 물든 땅에서 치열하게 맞서는 군사들의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대규모 전투와 긴박한 서사를 예고하는 장치라고 소개했다.

배우 정지환도 ‘문무’에 합류한다. 정지환이 맡은 연남건은 연개소문의 차남으로, 고구려가 역사적 격변을 겪던 시기에 끝까지 당나라에 맞서 항전을 이끈 인물이다. 연개소문 역의 장혁과는 극 중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정지환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 속에서 연남건의 강인한 기개와 내면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소속사 키이스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장혁뿐 아니라 조성하, 백성현 등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도 예정돼 있다.

연남건은 연개소문 사후 형 연남생(김아론 분)과 권력을 두고 맞서는 인물이기도 하다. 고구려 라인업 공개 자료에는 두 형제의 갈등이 내전으로 번져 국력이 소모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연개소문이 지켜내려 했던 고구려가 아들들의 다툼 속에서 멸망으로 향하는 흐름이다.

고구려 쪽에는 연개소문 외에도 여러 인물이 포진한다. 백성현이 연기하는 고연무는 주군 고건무를 끝까지 보위하려던 장수다. 연개소문은 그 충정을 높이 사 목숨을 살려주지만, 자신의 편에 서지 않은 고연무를 요동으로 보낸다. 고연무가 변방을 지키는 동안 연개소문은 당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연개소문이 정변 후 옹립한 보장왕은 홍경인이 맡는다. 보장왕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보는 허수아비 왕으로 그려진다. 연남생 역의 김아론과 연남건 역의 정지환은 형제 내전의 한가운데에 선다.

제작진은 “신라의 삼국통일 서사와 함께 고구려의 멸망과 부흥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발자취를 밀도 있게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구려 인물들의 이야기가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절대 권력의 허망함과 비극적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무’는 11월 14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책임프로듀서는 이호, 극본은 김리헌·홍진이, 연출은 김영조·구성준이 맡았다. 제작은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담당한다.

KBS가 선보이는 정통 대하드라마로는 2023년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이후 처음이다. 신라와 고구려를 한 작품 안에서 함께 다루는 구성이어서, 이현욱·김강우·박성웅이 이끄는 신라 진영과 장혁·조성하·백성현이 나서는 고구려 진영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신라 주역들의 관계성, 고구려 주요 인물들의 서사, 메인 포스터를 차례로 공개했다. 첫 방송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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