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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60일 휴전 거부,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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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구한 '60일 휴전안'을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에도 공습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대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발전소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양국에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말라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 러시아 측에 60일 동안의 휴전을 촉구했다. 전쟁 중에는 선거를 치를 수 없고, 60일 동안 휴전을 하면 그동안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자신은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60일 휴전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을 교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났지만, 전쟁으로 인한 계엄령에 따라 통치를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계엄령 중에는 선거가 중지된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그들(우크라이나인)이 진정으로 키이우에서 선거를 치르기를 원한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겸 최고사령관은 선거 당일 하루 동안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언에 대해 "접촉이 진행 중"이라며 "이 문제(에너지 휴전)와 관련해 할 말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휴전보다는 항구적인 평화를 원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끝나 정통성이 없다면서 비판을 이어 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하면 미국산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로부터 10~11일 전화를 받은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 정부가 유럽 각국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은 당국자 중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고문인 파블로 팔리사 전 93기계화여단 사령관도 있었다.

이들 당국자들은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정보 공유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미국산 무기 조달 체계인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PURL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관리하는 무기 조달 체계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내용이다. FT의 취재에 백악관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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