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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진도 가을 꽃게 조업 현장과 수꽃게 별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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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국내를 대표하는 꽃게 주산지다. 가을이 돼 살이 꽉 찬 수꽃게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항구와 바다 모두 분주해진다.
방송은 서망항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가량 나가야 닿는 바다에서 조업 중인 김영서 선장의 배를 따라간다. 김 선장은 45년 차 베테랑이다. 이 배의 선원들은 바람이 불어 조업을 멈춰야 할 때까지 육지에 내리지 않는다.
꽃게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어종이다. 이 때문에 선원들은 밤새 14개 어장을 오가며 수천 개의 통발을 바다에 넣고 끌어올리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좁은 배 위에서 움직이는 걸음만 하루 이만 보에 이른다.
고된 작업이 끝나면 배 위에서는 갓 잡은 꽃게로 한바탕 게 파티가 벌어진다. 뭍의 한 식당에서는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으로 간장게장을 담근다. 방송은 발품을 팔아 건져 올린 진도 가을 꽃게의 맛을 소개한다.
꽃게는 계절에 따라 맛있는 암수가 다르다. 봄에는 산란을 앞두고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철로 꼽힌다. 여름 산란기에는 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가 운영되고, 금어기가 풀린 뒤 가을에는 몸집을 키운 수꽃게가 살이 차올라 맛이 좋아진다.
꽃게 살은 단맛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이며 사랑받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인의 꽃게 사랑은 요리의 폭에서 드러난다. 간장이나 양념에 재운 게장은 '밥도둑'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밥반찬이다. 얼큰한 꽃게탕, 꽃게찜, 양념무침 등으로도 즐겨 먹는다. 국물 요리에 넣으면 시원한 맛을 더해 된장찌개나 라면에 꽃게를 넣는 가정도 많다.
'한국기행'은 EBS1이 2009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여행 다큐멘터리다. 섬과 어촌, 산골과 농촌 등 전국을 찾아 그곳의 자연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왔다.
이름난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무게를 두는 여행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카메라는 주민들의 삶이 이어지는 곳을 향한다. 배가 드나드는 항구와 농사가 한창인 들녘, 시골 장터와 일터, 세월이 묻은 골목이 주된 무대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들도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이다. 어부와 농부, 장인, 상인 등이 각자의 생업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고기잡이와 수확, 향토 음식 만들기, 전통 방식의 물건 제작 과정 등이 담기며, 대를 이어 내려온 음식과 풍습, 생업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 살핀다.
찾아가는 곳은 계절에 맞춰 바뀐다. 봄에는 산과 들, 여름에는 바다와 섬이 중심이 되고, 가을에는 수확기를 맞은 농촌, 겨울에는 산간 마을과 어촌으로 향한다.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마다 나눠 소개한다. 널리 알려진 명소와 함께 그간 조명받지 못했던 마을과 일터도 비춘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회차별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