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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600선 안간힘, 실적 시즌 반등 모멘텀 주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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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선을 힘겹게 사수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3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시장 경계감 확산 등으로 국내 증시는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높은 반도체 의존도와 원화 강세, 외국인 수급 공백이라는 삼중고를 극복하고 국내 증시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7003.74) 대비 377.81포인트(5.39%)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조4692억원, 2조388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6조2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2.4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는 10월 연휴에 따른 시장 관망 심리와 외국인 이탈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사주 매입을 주도하던 기타법인의 지난 3거래일 순매수 규모는 2조4823억원으로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외국인 이탈도 거세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97조원을 순매도했다. 2025년 4조원대 순매도, 2024년 보합, 2023년 11조원 순매수와 비교하면 전례 없는 규모다. 실제 외국인은 올 1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며 보유 지분율을 각각 46.38%, 49.59%로 떨어뜨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약 1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향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과 미국 물가지수, AI 투자심리 회복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이달 12~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이 관전 포인트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이 총출동하는 이번 행사는 AI 인트라 투자의 방향성과 기술 표준, 투자 속도를 예측하는 중요 지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요 반도체 부품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을 검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긴축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발표 등도 이달 12~16일 예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지만 외국인과 기관, 금융투자의 순매도 속에서 10월 연휴에 따른 시장경계심리, 국제유가와 미국채금리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며 "미국 CPI에서 물가 둔화세가 재차 확인되고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면 코스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이번 OCP는 신규 AI 인프라 투자 계획과 규모, 회수 기간, 자금조달 방식 등 광범위한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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