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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3배 증가, 사망자 34% 늘어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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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황희 의원실.
올해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하면서 기존 안전관리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건의 3.3배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인 6건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총 46건으로 17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했다. 연도별 사고는 2021년 5건, 2022년 5건, 2023년 14건, 2024년과 2025년 각각 6건이었다. 특히 2023년에는 10명이 숨져 전체 집계 기간 사망자의 58.8%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속도로 본선에서 차량을 돌린 경우가 26건(56.5%)으로 가장 많았다. 나들목(IC)·분기점(JCT) 오진입이 16건(34.8%)으로 뒤를 이었다. 두 유형을 합하면 전체 사고의 91.3%에 달한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 착오가 16건(34.8%), 음주운전이 13건(28.3%)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다. 질병에 따른 사고는 3건(6.5%)이었으며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고도 14건(30.4%)이었다.

올해 4월에는 이틀 연속 역주행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월8일 무안광주선에서는 나들목에 잘못 진입한 차량이 정상 주행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졌다. 다음 날 경인선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고를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역주행 사고를 처음 인지한 경로는 순찰 중 발견이 11건(23.9%), 상황실 10건(21.7%), 유관기관 통보 9건(19.6%) 순이었다. CCTV를 통한 최초 인지는 5건(10.9%)에 그쳤다.

특히 전체 46건 중 44건(95.7%)은 역주행 시작 시각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전 차량이 얼마나 오랫동안 반대 방향으로 주행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셈이다. 역주행 발생 신고·제보에 관한 별도 통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희 의원은 “역주행은 운전자의 과실이나 착오로 시작되지만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운전자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 역시 도로 관리기관의 책무"라며 “본선 역주행을 조기에 감지해 경고하는 지능형 안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주행뿐 아니라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에서도 인명피해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9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6건보다 31건(3.3%) 감소했다.

반면 사망사고는 85건에서 112건으로 27건(31.8%) 늘었다. 사망자 역시 91명에서 122명으로 31명(34.1%) 증가했다. 부상자는 767명에서 709명으로 7.6% 줄었다.

화물차가 원인이 된 사고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441건으로 같았지만 사망자는 53명에서 72명으로 35.8% 증가했다. 2차사고는 45건에서 53건으로 17.8%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는 16명에서 23명으로 43.8% 급증했다.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는 18명에서 37명으로 105.6% 증가했다.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CC) 관련 사고는 7건에서 3건으로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2명에서 4명으로 두 배 늘었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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