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읽음
한동훈 오세훈 이준석 유승민, 차기 당권 경쟁 본격화
데일리안한동훈, 대여 공세 전면에…복당 명분 쌓기 주목
오세훈, 사법리스크 해소 기대 속 국민의힘 접점 확대
이준석, 국민의힘과 스킨십…유승민, 통합 리더십 강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동훈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브리핑에서 자신을 언급한 횟수를 정리한 게시글을 공유하며 "열심히는 했네요 민주당"이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정부의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 속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과거 의혹 소환 등에 이어 국정감사 국면에서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입국 거부설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지뢰공격 당하고, 집권 민주당 직전 당대표·국정원장 등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우방 미국에 공개 거부 당하는 총체적 위기 상황 속에서, 민주당 정권은 김민석 당대표의 연속 수첩공격('한동훈 out' '한동훈 file'), 당대표 기획특보 정봉주의 한동훈 공격 3개팀(현대고팀? 포함), 법사위 국감의 한동훈 국감화, 한동훈 공격 민주당 공식논평 100여건으로 '한동훈'만 신나게 외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복당이 사실상 어려운 기류가 이어지자, 한 의원이 당 외곽에서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서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여 공세를 통해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의힘이 자신을 복당시키지 않을 수 없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의원을 향한 국민적 지지가 커질수록 국민의힘도 복당 문제를 마냥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장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을 앞두고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한 의원이 직접 나서기보다 우호적인 인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내 기반을 다지고 복당의 발판을 마련한 뒤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구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사법리스크를 덜어낼 가능성이 커진 오세훈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항소심 과정에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통화 녹음파일이 새롭게 증거로 채택되는 등 관련 사법리스크를 덜어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최근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김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인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이 항소심에서 해소될 경우 대권을 향한 보폭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 역시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당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보수 성향 정책 포럼인 '더좋은대한민국포럼' 출범식에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발족한 수도권 주거 혁신 포럼에서도 강연자로 나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있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 복당은 물론 개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대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내년 전당대회는 보수의 운명을 가르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며 "장동혁 체제를 교체하고 수도권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리더십으로 가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굉장히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장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2027년을 전후해 한층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의 임기가 6개월 아래로 줄어드는 내년 2월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장 대표의 연임 도전설까지 맞물리면서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당내 경쟁도 점차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현 지도부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수도권과 중도층을 공략할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며 "차기 당권 경쟁이 가시화할수록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