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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 도라 김도연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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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도라’가 부산에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도연은 8일 오전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도라’ 야외무대인사 및 오픈토크에 참석해 작품과 촬영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에 머물게 된 한 가족과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주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김도연을 비롯해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옥지영, 한현민 등이 출연한다.

부산에서 처음 관객 앞에 선 김도연은 야외 무대인사가 처음이라 더욱 설렌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정주리 감독 역시 지난해 남해안에서 촬영할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막연하게 꿈꿨다며 실제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데 대한 기쁨과 긴장감을 전했다.

김도연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그는 촬영 당시 줄리엣 비노시의 내한 행사에 가려고 티켓까지 예매했지만 촬영 때문에 취소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부터 ‘도라’와 함께 부산에 오기를 바랐다고 회상했다.

이어진 오픈토크에서는 김도연이 캐릭터에 몰입했던 과정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진행을 맡은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작품 속 김도연의 모습을 ‘해방’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자 김도연 역시 당시 자신에게 중요한 키워드였다고 공감했다.

특히 김도연은 촬영 당시를 두고 “너무 치열했고 고통에 가까웠다”며 “김도연과 도라가 섞이면서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던 느낌”이라고 밝혔다.

안도 사쿠라가 연기한 나미를 향한 도라의 감정에 대해서는 처음 경험하는 마음인 만큼 서툴지만 강렬했다고 설명했다. 나미에게 이끌리고 다가가는 모든 행동이 도라에게는 피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는 것이다.

촬영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도연은 바다 수영 장면을 위해 별도의 수영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남해 바다는 물속에 돌과 바위가 많아 수중 촬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안도 사쿠라, 정주리 감독과 함께했던 촬영을 꼽았다. 해당 장면의 촬영이 끝난 뒤 정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고, 결국 세 사람이 함께 울었다고 회상했다.

뜻밖의 영화적 인연도 공개됐다. 정 감독은 촬영 전 김도연에게 자크 리베트 감독의 ‘누드 모델’을 추천했는데, 이후 해당 작품 촬영감독의 딸이 ‘도라’의 촬영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 감독 역시 사전에 알지 못했던 우연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주리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김도연은 마리끌레르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개최하는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도라’는 9일 낮 12시 1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일반상영과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14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정주리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2027년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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