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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SNS 리스크, 소통 방식 개선 필요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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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X(엑스)에 올리는 게시글이 9월부터 크게 늘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SNS 정치’의 상징적 인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어온 ‘이재명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있다. 범여권에서마저 부당한 공격이 들어온다고 판단해 직접 소통을 늘리는 절박함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의 SNS는 지자체장 시절, 혹은 야당 대표 시절과 달리 메시지의 폭발력에서 차원이 다르다.

최근 이 대통령의 게시글 중 지지층을 겨냥한 “좌아하게”라는 표현은 통합의 언어로 매우 부적절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스스로 헤쳐가야 한다”고 쓴 대목에선 지지층을 여론전에 동원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외비 문건을 올려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들의 선동”을 언급한 대목에선 당내 갈등에 매몰된 모습만 보였다. 중수청장 후보 반대 게시글을 여러 번 가져와 반박하는 모습에선 ‘대통령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대통령의 SNS는 국민과의 적극 소통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해 보이지만,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모이면 반드시 리스크로 돌아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진보·보수 신문 모두 사설을 통해 대통령의 SNS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SNS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점에서, 쌍방향 소통에 한계가 있는 미디어다. SNS를 하지 않는 국민과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거나 1대1 대담, 국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늘리는 편이 나아 보인다. 이대로면 청와대 참모부터 부처 말단 공무원까지 일은 안 하고 대통령의 X(엑스)만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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