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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성공, 지역 우주산업 육성과 기술 이전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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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중 9기도 분리됐다. 발사 성공 뒤 지역 신문들은 위성 개발에 참여한 대학과 기업, 우주산업 관련 기관의 입지를 사설에서 다뤘다. 8일 주요신문과 지역신문 사설을 정리했다.

부산일보가 짚은 동남권의 기술과 인력

누리호 5차 발사에는 부산대와 조선대가 공동 개발한 큐브위성 ‘CPSat’이 탑재됐다. 발사체 제작을 총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준비와 운용에도 참여했다. 부산일보는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민간 우주항공 시대 속도 내야」에서 이 두 참여 사례를 동남권 우주항공 산업과 연결했다.

부산일보는 “더욱이 5차 발사에는 부산대와 조선대가 공동 개발한 큐브위성이 탑재되는 등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위성 개발에서 부산대 연구팀이 맡은 일도 명시했다. “부산대와 조선대의 큐브위성 ‘CPSat’의 경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이 자세결정 및 제어시스템 전반의 개발을 담당했다. HD현대중공업도 발사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설계, 운용하며 성공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발사에 참여한 기술과 기업을 산업 기반으로 이어가자는 주문도 나왔다. 부산일보는 “동남권도 우주항공복합도시인 경남 사천시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 산업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시켜 우주개발 상업화 시대를 주도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의 우주 전문 인력 양성과 위성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우리보다 앞선 미국 등과의 격차를 최대한 빨리 좁혀야 한다는 과제도 남겨졌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업·대학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충청투데이가 주목한 대전샛의 발사 이후 임무

누리호에는 주탑재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실렸다. 대전시와 지역 우주기업들이 개발한 ‘대전샛’도 큐브위성 가운데 하나다. 충청투데이는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큐브위성 대전샛 임무 관심」에서 위성을 궤도에 보내는 일에 이어, 지역 기업의 장비가 우주에서 수행할 임무를 다뤘다.

충청투데이는 “큐브위성 10기는 ‘우주 실험실’에 비유된다. 우주에서의 전자부품 작동 안정성, 극한환경에서의 전력 공급 등의 임무를 맡는다. 의약품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게 된다”고 했다. 대전샛에 관해서는 “대전샛에 탑재된 장비는 모두 지역 기업이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지역 우주기업들의 기술력을 과시할 시험무대다. 도시공간 변화와 부품 검증 임무가 주어졌다”고 짚었다.

지역 기업의 기술 검증에 관심을 둔 사설은 “대전샛이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여러 위성을 수송하는 누리호의 상업화 가능성도 거론하며 “여러 기의 위성을 나를 수 있는 수송능력을 키우면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날 게 분명하다”고 봤다.

다만 충청투데이는 누리호가 큐브위성 10기를 “성공적으로 사출”했다고 적었다. 다른 사설들이 전한 분리 결과는 10기 중 9기다. 대전샛의 임무에 관한 논지와 별개로, 발사 결과를 전한 수치에는 차이가 있다.

경남일보가 제기한 사천의 산업 집적과 기관 유치

경남 사천에는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일보는 누리호 발사 다음 날 사설에서 발사 성과를 사천의 산업 기반과 연결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누리호 성공, 사천을 우주산업 메카로 만들 기회다」는 기업 유치와 인력 양성뿐 아니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입지도 다뤘다.

경남일보는 “사천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이자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은 도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관련 기업과 연구·교육 기반을 갖추고 있어 우주산업의 전후방 생태계를 구축할 여건도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성공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부품·소재·위성·서비스·인재 양성 등 민간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만드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관 유치도 요구했다. 경남일보는 “제2우주센터를 비롯해 우주항공청 산하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도 여러 지역이 뛰어들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 관련 산업 진흥 기능까지 집적한다면 정책과 산업, 기업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누리호가 어디에서 발사됐느냐가 아니라 그 성과를 어디에서 산업과 일자리로 키워내느냐이다”라며 경남도와 사천시의 기업 유치, 인프라 확충, 진흥원 유치 노력을 주문했다.

한겨레가 강조한 재사용 기술과 민간 이전

누리호는 2021년 첫 발사 실패 뒤 네 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한겨레는 「군집위성 시대 연 누리호, ‘재사용 로켓’ 개발 박차를」에서 이번 발사의 다중위성 수송 능력을 평가하고, 발사 비용을 낮출 기술을 다음 과제로 들었다. 지역 신문들이 발사에 참여한 지역 기업과 대학, 기관 입지를 구체적으로 다룬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겨레는 “더 큰 의미는 주탑재위성 1기를 올리던 단계를 넘어, 여러 위성을 정해진 궤도에 순서대로 배치하는 ‘임무형 우주 수송’ 능력을 처음 입증했다는 데 있다”고 했다. 민간기업의 참여에 대해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부터 발사체 제작을 총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발사통제센터 콘솔 22개 가운데 20개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발사 준비와 운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고 짚었다.

상업화를 위해 민간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데서는 지역 신문들과 의견이 겹쳤다. 한겨레는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재사용 기술이 발사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확정한 메탄 기반 재사용 차세대 발사체를 2032년까지 차질 없이 완성하고, 그 과정에서 발사 운용을 포함한 기술의 민간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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