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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거 톰 크루즈와 이냐리투의 주요 명장면 공개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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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극장에 걸린 ‘디거’가 관객들의 호평을 등에 업고 극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과 명대사 TOP3를 공개했다. 톰 크루즈의 파격적인 연기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맞물린 장면들이 손꼽힌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장면은 석유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디거 록웰(톰 크루즈)이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의 이상 징후를 무시하는 순간이다. 대원 샌디가 빙하의 균열을 심각하게 경고하지만 디거는 “내 물건보다 고작 10배 큰 것 때문에 10억 달러짜리 시추 시설을 폐쇄할까?”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친다. 급기야 자신이 직원들의 월급과 고급 장비까지 제공한다는 논리로 오히려 화를 내며 권력과 자본에 취한 인물의 민낯을 드러낸다.
두 번째는 세계적인 재난이 현실화한 뒤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모인 비공개 대책회의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도 이들은 사태의 원인을 제대로 바라보기보다 잠수함과 미사일을 거론하며 엉뚱한 해법을 내놓는다. 디거는 AI를 활용해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단어를 차단하자는 황당한 아이디어까지 내놓고, 대통령 역시 “빙하가 떨어져 나갔다고? 그래서 뭐?”라고 반응한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권력층의 무지와 무책임으로 비틀어낸 이 장면은 이냐리투식 풍자의 정수를 보여준다.

압권은 톰 크루즈가 약 10분간 이어가는 롱테이크 연설이다. 분노한 군중 앞에 선 디거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반박하기보다 오히려 대중에게 책임을 돌린다. “우리는 왜 시추를 멈추지 않는가? 가장 간단한 대답은 바로 여러분이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외치며, 값싼 자동차와 냉난방, 석유 기반의 편의를 포기하지 않는 대중 역시 현재의 시스템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탐욕을 “여러분이 원하니 나는 공급할 뿐”이라는 논리로 포장하는 디거의 궤변은 웃음을 넘어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기후 위기를 만든 책임이 특정 권력자에게만 있는 것인지, 그 편의를 누려온 우리 역시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되묻는 장면이다. 톰 크루즈의 폭발적인 연기까지 더해지며 영화의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꼽힌다.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견된 작은 균열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번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톰 크루즈와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디거’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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