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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엘리야병원 "흉통을 체기로 오인 말아야…당뇨·고령층은 증상 달라 더 주의"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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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아침저녁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가을철, 가슴 통증을 소화불량이나 피로로 여겨 진료를 미루다 협심증 진단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응급의학과 김우연 과장은 통증이 반복되거나 강해질 경우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체기로 넘긴 통증, 그냥 넘기면 안되는 이유

병원 측에 따르면 50대 직장인 A씨는 출근길 가슴 중앙이 조여 오는 통증을 느꼈지만, 전날 먹은 야식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게 넘겼다. 며칠 뒤 퇴근길 계단을 오르던 중 더 강한 압박감이 가슴을 짓눌렀고, 통증은 턱과 왼쪽 어깨까지 번졌다. 식은땀이 나자 가족의 119 신고로 응급실을 찾은 A씨는 협심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긴다. 대표 증상은 가슴 중앙의 압박감이나 조이는 통증이지만, 턱·어깨 통증이나 명치 불편감, 호흡곤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 안정형·불안정형·변이형…불안정형은 심근경색 위험

협심증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안정형은 걷기나 계단 오르기처럼 심장 부담이 커질 때 증상이 나타났다가 쉬면 나아진다. 불안정형은 휴식 중에도 통증이 생기거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으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변이형은 관상동맥의 일시적 경련으로 발생하며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잦고, 추위·스트레스·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심장 근육 손상 시 상승하는 트로포닌 수치도 확인한다. 다만 증상이 없을 때는 심전도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통증이 있을 때 곧바로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혈관 협착 정도와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우선 검토하고, 협착이 심하면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우회술을 시행한다.

◆ "평소와 다른 가슴 불편감, 임의 판단 금물"

울산엘리야병원 응급의학과 김우연 과장은 "가슴 통증을 일시적인 체기나 피로로 여겨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통증이 턱이나 어깨, 팔로 퍼지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이 동반되면 심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고령층은 흉통 대신 답답함이나 호흡곤란, 소화불량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식 후에도 흉통이 수 분 이상 이어지면 병원을 찾을 때 직접 운전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진단 이후에는 금연·절주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필수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정제당을 줄인 식단이 권장되며, 운동은 의료진과 상의해 강도를 정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날에는 갑작스러운 야외 활동을 피하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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