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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희원 48번째 생일, 구준엽과 가족 묘소 방문 추모
위키트리서희제는 6일 자신의 SNS에 언니의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희제와 구준엽, 서희제의 어머니가 함께 묘소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가족들은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장식했고 분홍색 상의를 맞춰 입은 채 사진을 남겼다.
서희제는 “오늘은 언니의 48번째 생일이라, 당연히 축하해주러 왔다”며 “언니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케이크를 챙겨 갔다”고 적었다. 이어 “언니 곁에 앉아 울다가 웃다가 하며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가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이야기했다”고 전하며 생일을 맞은 언니를 향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서희원은 1976년 10월 6일 태어났다. 생전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고, 구준엽과의 결혼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인연은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교제했지만 약 1년 만에 헤어졌다. 이후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연락이 닿으면서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뒤 과거 연락처를 찾아 연락했고, 두 사람은 약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재회한 뒤 빠르게 결혼을 결정했다. 2022년 2월 8일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고 같은 해 3월 대만에서도 혼인 절차를 마쳤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부부가 된 사연은 당시 한국과 대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서희원은 2025년 2월 가족들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독감에 감염됐고 폐렴으로 진행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향년 48세였다. 이후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 대만에 머물며 고인의 묘소를 찾는 모습을 보여왔다.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된 독감은 흔히 감기와 비슷한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혀 가볍게만 볼 수 있는 감염병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와 목, 폐 등 호흡기를 감염시키며 갑자기 고열이나 오한,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모든 독감 환자에게 열이 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며칠에서 2주 이내에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독감이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감으로 인한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가 폐를 침범해 발생할 수도 있고, 독감으로 몸의 방어력이 떨어진 뒤 세균이 추가로 감염돼 발생할 수도 있다. 세균성 폐렴이 겹치면 급성 호흡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다.
폐렴이 독감의 대표적인 위험 합병증인 이유는 호흡 기능 자체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에 염증이 심해지면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워지고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나 다장기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독감은 폐 이외의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이나 심장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고, 뇌에 염증이 생기는 뇌염이나 신경계 합병증도 보고된다. 근육에 심한 염증이 발생하는 근염이나 횡문근융해증도 가능한 합병증이다. 드물지만 신장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는 다장기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독감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도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5세 미만 어린이, 특히 2세 미만 영유아가 대표적이며 임신부도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천식과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간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역시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다.
독감에 걸린 뒤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쉬기 힘들어지는 경우,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몸살로 넘기지 않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열이 오르면서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2차 세균 감염이나 폐렴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한 탈수나 의식 변화 등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신호다.
독감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독감이 의심될 경우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며, CDC도 고위험군에서 독감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신속하게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중증 질환과 입원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