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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영화 논란에 부일영화상 등 부산 일정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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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에는 ‘만약에 우리’ 구교환,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박지훈, ‘호프’ 조인성 등이 함께 포함됐다.
하지만 유해진이 출연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앞서 부산영화제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이어 부일영화상 참석도 포기했다. 이로써 부산에서 예정됐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제35회 부일영화상은 7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들은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진 측은 이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허위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도 대응 방침을 내놨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와 제작진을 상대로 위해나 협박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측에서 별도의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을 강화하거나 신변보호에 나서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경찰에 영화 관계자와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를 요청하고, 자택 주변에서 이뤄지는 위협·협박 행위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고 청장은 지난 4일 유해진 자택 앞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행위는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법적 절차로도 번졌다. 제작진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며, 경찰은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했다. 조만간 고발인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6일에도 제작사 건물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영화 제작진과 출연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가 신고됐다.
이처럼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배우 개인의 일정과 신변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유해진이 부산영화제에 이어 부일영화상까지 불참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 개인의 주거지 앞 집회와 신변 우려로까지 번지자 영화계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작·연출·배급·상영 등 영화 산업 각 분야 19개 단체가 참여한 ‘영화인연대’는 앞서 5일 공식 성명을 내고 창작자와 배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실제 역사를 다룬 작품을 두고 다양한 문제 제기와 비판, 토론이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유족이나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의 아픔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을 향한 실질적 압박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작품 참여나 의견 표명을 이유로 개인의 주거지에 접근해 집회를 열거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며 “개인이 이러한 위협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영화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