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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N)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주가 '고공 행진'
알파경제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1500억 달러 자사주매입 한도 증액은 EPS보다 ROE와 주주환원율의 경로를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잔여 한도 2350억 달러를 2028년 말까지 모두 소진하면 12개월 선행 총주주환원율 (Gross Payout Ratio)은 30~40%대에서 61%로,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1.4%에서 8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8배로 빅테크 가운데 가장 낮은 구간에서의 매입이어서 주주가치 효율도 높다. 다만 61%는 전액 소진을 가정한 상단이며, 매출채권 급증으로 낮아진 FCF 전환율이 실제 매입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9월 28일 자사주매입 한도를 1500억 달러 늘려 잔여 한도를 2350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애플의 2024년 1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단일 증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800억 달러를 추가한 지 4개월 만의 재증액이다.
2028년 말까지 모두 소진하려면 월평균 140억~150억 달러를 매입해야 하며, 집행 속도는 2027년 상반기의 두 배를 넘는다.
엔비디아는 증액 배경으로 매출 성장과 원금의 3배를 넘는 투자 포트폴리오 회수 수익률을 제시했고, 분기 배당인상도 예고했다.
김세환 연구원은 "EPS 증대 효과는 2028년 말까지 누적 2~3%로 그 해 이익 증가율 68%에 비하면 작다"며 "반면 엔비디아는 이익이 빠르게 쌓이면서 자기자본이 불어나 ROE가 낮아지는 구조인데, 자사주매입이 이 자기자본 팽창을 억제한다"고 분석했다.
전액 소진 시 매입 수익률 (시가총액 대비 연간 자사주매입액)은 3.2%로 빅테크 최상위이며 애플 (1.9%)을 웃돈다. 기존 매입 속도였다면 환원율은 32%로 오히려 낮아졌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증액은 순이익의 95%를 환원하며 높은 ROE를 유지하는 애플의 자본 배분 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엔비디아의 6개 분기 FCF 컨센서스 4400억 달러 대비 주주환원 비율은 62%로, 매입 재원은 영업현금흐름으로 감당 가능하다.
다만 2분기 FCF는 조정 순이익의 40%에 그쳤는데, 매출채권이 1월 말 385억 달러에서 7월 말 631억 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으로 순현금도 줄었고 순환 금융 논란도 남아 있다.
김세환 연구원은 "매출채권 회수가 주주환원 집행의 실질적인 제약 조건이며, 실제 환원율은 매입 속도에 따라 32~61%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