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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감리 24억 수령, 50개 기둥 철근 누락 방치
아주경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토목3공구) 건설사업관리비 및 노무비 집행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착공 이후 감리단 기술인 25명에게 지급된 누적 인건비는 약 24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약 9600만원이다.
특히 지하 5층 기둥 타설 당시 재직했던 감리 기술인 10명에게 전체 인건비의 52.9%인 약 13억원이 지급됐다. 구조물 시공 확인을 담당한 감리원 A씨는 재직 기간 약 2억원을 받았고, 직접 검측 도장을 찍은 감리원 B씨는 약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최종 승인권자인 책임감리 C씨에게도 약 1억4000만원이 지급됐다.
안전·공무·시험 담당 등을 포함하면 당시 감리 기술인 10명이 받은 인건비는 1인당 최대 약 2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하 5층 기둥의 철근 누락을 시공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비상주 기술지원 인력에게도 약 2억2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토목구조 기술지원 업무를 맡은 D씨는 계약기간 97개월 가운데 약 5년 동안 월 1회 서면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약 4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감리비 집행 내역을 보면 서울시가 지급한 감리비 약 55억원 가운데 현장 기술인 인건비는 약 24억원으로 44.7%를 차지했다. 나머지 약 30억원은 감리업체의 제경비와 기술료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복 의원은 "서울시 최대 랜드마크 공사에서 기둥 50개의 뼈대가 빠지는 동안 부실시공을 걸러내야 할 감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현장에 철근이 누락됐는데도 타설을 승인한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토부는 감리 과정의 위법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