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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세협 1주기, 백혈병 극복 후 떠난 차우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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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세협의 1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 2025년 10월 6일 숨을 거뒀다. 향년 41세.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당시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측은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세협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개그콘서트' 녹화에 빠짐없이 참여했고 제작진과 새 코너를 의논할 만큼 의욕적으로 활동하던 중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코미디언 선후배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김원효, 박성광, 윤형빈, 홍현희, 황영진 등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이후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유족과 논의한 끝에 생전 녹화분을 내보내며 코미디에 대한 고인의 열정과 진심을 다시금 전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12일 방송에서는 고인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새 코너 'BJ 레이블'이 공개됐다. 인터넷 방송 문화를 풍자한 이 코너에서 정세협은 분홍색 셔츠와 회색 치마 차림의 'BJ 미미'로 분해 관객의 웃음을 끌어냈다.
제작진은 코너 말미에 '무대에서 가장 행복했던 개그맨 정세협을 기리며'라는 자막을 띄워 고인을 기렸다. 방송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그가 출연한 코너 영상 댓글창에서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기도 했다.

1984년생인 정세협은 2008년 SBS 10기 개그맨으로 방송에 발을 들였다. 이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등 SBS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것은 '개그투나잇'의 '하오차오' 코너였다. 강아지 분장을 하고 등장한 '차우차우' 캐릭터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전성기를 이어가던 그는 2015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무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약 5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다행히 골수 이식을 받은 끝에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2022년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에 출연해 그간의 투병 과정을 직접 털어놓으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그는 2024년 4월 '개그콘서트'에 합류하며 오랜 공백을 깼다. '개그콘서트'에서 그는 '마지막 출근', '이정수C 정세협C', '이토록 친절한 연애', '해바라기 포장마차', '지옥의 출근길' 등 여러 코너에 출연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에는 '세기의 대결' 코너에서 대표 캐릭터 '차우차우'를 13년 만에 다시 꺼내 들어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