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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더는 못 막는다”…충남, 태안서 ‘총력 방제’ 시동
투어코리아
충남도와 산림청이 공공기관 중심의 기존 방제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벌채·목재산업 역량까지 방제 현장에 투입하는 ‘산업화 방제’를 전격 가동하면서 재선충병 피해목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확산세를 차단하는 새로운 방제 모델이 가동됐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5일 태안군 근흥면 안기리에서 박은식 산림청장과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속도다.
그동안 공공 주도로 진행해 온 피해목 벌채·처리 체계에 민간의 전문적인 벌채 능력과 목재산업 역량을 결합해 재선충병 피해목을 보다 신속하게 제거하고,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골자다.
특히 재선충병 피해목을 단순 폐기 대상이 아니라 단계적 이용 원칙에 따라 적극 활용해 ‘방제와 산림자원 활용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제 방식과 차별화된다.
충남도와 산림청은 협약에 따라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적 방제체계 구축 ▲재선충병 피해목 단계적 이용 활성화 ▲산림가치 극대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번 산업화 방제를 통해 피해목 처리 속도를 높여 재선충병 방제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피해목의 고부가가치 활용을 통해 산림자원의 손실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피해목은 신속하게 제거”…민관 협력으로 방제 패러다임 전환
재선충병 방제의 성패는 ‘감염목을 얼마나 빠르게 찾아 제거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의 벌채 역량을 적극 활용해 방제 현장의 속도를 높이고, 피해목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까지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안군은 이번 산업화 방제의 상징적인 현장이 됐다.
박수현 지사와 박은식 산림청장은 이날 태안 현장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긴급 방제를 위한 ‘기계화 방제 시연’을 직접 확인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 항공방제·특별법·국비 200억…충남 “제도·예산까지 총동원”
충남도의 방제 요구는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박수현 지사는 지난 9월 30일 산림청장에게 내년도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국비 200억 원 반영’을 비롯해 ▲도유림·도립공원 항공방제 시범운영 ▲재선충병 피해목의 적기 처리를 위한 방제특별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현장에서는 피해목을 신속히 제거하고, 광범위한 피해지역에는 항공방제 등 가용한 방제수단을 적극 활용하며, 제도적으로는 피해목을 적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법과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박수현 지사는 이날 “공공 주도에서 민·관 협력 주도의 재선충 방제사업을 도입함으로써 신속함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방제 국비 200억 원 반영과 도유림·도립공원 항공방제 시범운영, 피해목의 적기 처리를 위한 방제특별법 개정 등을 산림청에 건의했다”며 “충남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방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산림청은 제도와 예산으로 힘을 보태 함께 대한민국의 소나무와 숲을 지키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태안에서 시작된 ‘재선충병과의 전쟁’…충남 전역 방제망 강화
이번 협약은 단순히 태안군의 피해목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남권 전체의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체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산림청과 협력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피해목의 신속한 제거와 활용을 병행하는 산업화 방제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민간의 목재 수요와 시장 기능을 방제사업에 연계함으로써 방제에 투입되는 행정력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피해목의 자원화를 통해 산림의 경제적 가치도 지켜낸다는 구상이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속도전’에 민간의 기술과 시장을 결합한 충남의 새로운 방제 실험이 태안에서 시작됐다.
산림청의 제도·예산 지원과 충남도의 현장 대응, 태안군의 지역 방제 역량, 민간 목재산업계의 벌채·활용 능력이 맞물릴 경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