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 읽음
위고비 연구진 등 노벨상 후보 관심, 5일부터 발표 시작
데일리안암 면역치료·수면 연구도 과학상 후보로 거론
평화상은 트럼프·전쟁 변수…문학상도 예측불허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생리의학상이다. 1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더사이언티스트는 위고비·오젬픽 등으로 이어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연구의 선구자들을 올해 주목할 연구자로 꼽았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돼 혈당을 낮추고 뇌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다. 당초 당뇨병 치료를 위해 시작된 연구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까지 크게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세계 비만 치료의 판도를 바꿨다.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GLP-1 치료제 개발을 이끈 로테 비에레 크누센과 미국 내분비학자 조엘 하베너,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등이다.
‘암을 잡는 면역세포’도 경쟁자로 거론된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변형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CAR-T 치료법을 개발한 칼 준 등이 대표적이다. 잠을 깨우는 뇌 속 물질인 오렉신과 기면증의 관계를 밝혀낸 에마뉘엘 미뇨와 야나기사와 마사시 등 수면 연구자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노벨위원회의 실제 후보 명단은 50년간 비공개여서 이들은 어디까지나 학계가 꼽는 예상 후보들이다.
8일 발표되는 문학상은 올해도 ‘깜짝 선택’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예측시장에서는 인도 작가 아미타브 고시와 중국 전위문학 작가 찬쉐,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 거장 토머스 핀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과거 정보 유출 파문 이후 심사를 대폭 손질하면서 수상자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9일 발표되는 평화상은 이란 전쟁 등 국제정세와 맞물려 올해 노벨상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낮게 보고 있지만, 그의 행보가 올해 수상자 선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인물·단체에 표가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국제사법재판소(ICJ), 교황 레오 14세, 수단 내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긴급대응실(ERR)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의외의 후보도 있다. 오슬로평화연구소(PRIO)는 언론인보호위원회(CPJ)와 세이브더칠드런뿐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등 여러 국가가 협력해 운영해 온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자체 예상 명단에 올렸다. 전쟁이 이어지는 지상과 달리 우주에서 지속된 국제협력을 조명하자는 취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