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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AI 코딩 도입, 2027년 개발자 과반 사용
위키트리
영국 유니버설 뱅크 바클레이스(Barclays)가 앤트로픽(Anthropic)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전사 개발 조직에 본격 도입한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말까지 개발자 인력의 50%가 클로드 코드를 쓰고, 2027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과반이 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트로픽이 10월 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로 밝힌 내용이다.
클로드 코드는 코드를 짜고 고치는 작업을 AI가 스스로 이어가는 에이전트형(agentic) 코딩 도구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직원용 지식 검색과 고객 이메일 분류 같은 업무에 클로드를 쓰고 있다. 이번 확대는 그 범위를 소프트웨어 개발과 보안 영역까지 넓히는 조치다.
앤트로픽 발표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클로드 코드 도입률이 2026년 말까지 개발자 인구의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과반으로 늘어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결제 전문 매체 핀텍(PYMNTS)은 같은 내용을 ‘올해 말까지 개발자의 절반, 2027년 말까지 대부분’으로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 일정을 협력 확대의 핵심 대목으로 소개했다. 바클레이스는 클로드를 은행 전반에 확장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하고 낡은 시스템을 현대화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사내 기술 인력이 복잡한 과제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목표도 함께 내세웠다.
폴 스미스(Paul Smith) 앤트로픽 최고상업책임자는 이 협력을 영국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클로드는 이제 바클레이스 직원 1만 6,000명이 고객 응대에 필요한 답을 찾도록 돕고 하루 12만 통의 이메일을 분류한다”며 “2027년까지 대다수 바클레이스 엔지니어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코드 확대에 앞서 가동 중인 사례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바클레이스 UK 직원이 정보와 답변을 더 빨리 찾도록 돕는 ‘콜리그 날리지 어시스턴트’다. 영국 소매 고객 2,000만 명 이상을 응대하는 직원들이 쓰는 도구로, 202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도구는 검색 증강 생성(RAG·외부 문서를 찾아 답변에 반영하는 방식) 구조 위에서 클로드로 구동된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직원 1만 6,000명 이상이 쓰고 있고 누적 검색은 100만 건을 넘겼다. 앤트로픽은 이를 정보 접근이 빨라지고 고객 지원이 신속해진 결과로 설명했다.
둘째는 글로벌 마켓 부문이다. 이 부문 팀은 클로드 모델로 들어오는 이메일을 분류·보강하고 최적의 처리 경로를 정한다. 운영 담당 직원이 조치에 필요한 정보가 요청에 빠짐없이 담겼는지도 확인하도록 돕는다. 플랫폼이 하루 처리하는 이메일은 약 12만 통이며, 수작업 처리를 줄이면서 필요한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찾아 대응하게 한다는 것이 앤트로픽 설명이다.
바클레이스 그룹 공동 최고운영책임자 크레이그 브라이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사이버 보안이 점점 유능해지는 AI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기술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보호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내장되는 ‘에이전트형 역량’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트는 “바클레이스에서는 클로드를 활용해 레거시 플랫폼을 현대화하고 소프트웨어 품질을 높이며 기술 전문가들이 가장 복잡한 과제에 집중하게 한다”고 밝혔다. 숙련된 엔지니어와 사이버 전문가, 신뢰할 수 있는 AI 역량의 결합이 대규모 기업의 기술 개발·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 앤 마리 달링은 클로드 확대가 단순한 AI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세스를 재구상하고 고객 경험을 높이며 더 단순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이라며, 반복 업무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간소화해 직원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전문성을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달링의 이름은 핀텍 기사에 ‘Ann Marie’로 표기돼 있으나 앤트로픽 발표문의 표기를 따랐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규제 산업에서 AI를 쓰려면 성능 좋은 기술과 체계적인 거버넌스(관리 체계)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는 AI 활용 사례에 강력한 거버넌스와 보안 통제, 사람의 감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최고상업책임자도 “바클레이스는 강력한 보안과 감독 아래 클로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렇게 높은 기준으로 AI를 다루는 기관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AI 도입 속도를 보여주는 조사도 있다. 핀텍은 자사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AI 페이백 커브’가 8월에 밝힌 결과를 함께 소개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95%가 데이터·기술 백오피스 기능에 새 AI 도구를 폭넓게 배치하거나 더 깊이 내재화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같은 보고서에서 은행·보험사의 95%는 새로운 형태의 AI가 쓰이는 기능에서 ‘매우’ 또는 ‘극도로’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답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협력을 AI로 생산성을 높이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며 고객 성과를 개선하려는 바클레이스의 장기 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도입률 목표를 어떻게 측정할지, 구체적 투자 규모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