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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율주행 전장 확대, 카메라 의존도 탈피
IT조선
최근에는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차량 운행을 시작했다. 양사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을 운행한다. 양사는 2028년까지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합쳐 약 20대로 늘릴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센서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혁수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 이후 차량 부품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문 대표는 취임 당시 5년 내 차량 부품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같은 해에는 차량용 센싱 솔루션의 2030년 연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부품 매출을 2030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사업 확대 전략에도 광학솔루션은 여전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광학솔루션 매출은 9조1285억원으로 전체의 약 82.5%를 차지했다. 모빌리티솔루션 매출은 9980억원으로 약 9%에 머물렀다.
과거 실적에서도 광학솔루션의 변동성이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났다. LG이노텍의 2025년 2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와 92.5% 줄었다.
LG이노텍은 당시 비우호적인 환율과 대미 관세 리스크에 따른 1분기 선구매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일정과 대외 변수는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과 반도체 기판 등 다른 사업의 매출 기반을 키우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차량 부품 사업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다만 수주 규모만으로 자율주행 사업의 성장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LG이노텍의 2025년 말 모빌리티솔루션 수주 잔고는 19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4조8000억원이다. 수주 잔고에는 차량용 카메라뿐 아니라 조명·통신 모듈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이 포함돼 있다. 자율주행 센싱과 AP 모듈 등 신규 사업이 실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증권가는 자율주행 사업이 차량용 카메라를 넘어 새로운 매출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 그치지 않고 차량용 AP 모듈과 자율주행용 FC-BGA 기판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 차량용 AP 모듈 양산이 시작되면서 자율주행 관련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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