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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이 대통령 탄핵 외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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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도 얘기한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첫 공개 언급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 공백과 국방부 장관 발언까지 거론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뢰 사고를 언급한 29일 자기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박 대변인은 "일주일 동안 해외로 돌며 타코 먹고 셀카 찍다 이제 와서?"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이 이제야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언급한 점을 꼬집는 표현이다.

박 대변인은 "개딸 게시물 공유하고 유시민과 기싸움이나 벌이다 이제 와서?"라고도 말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참모진 상황도 문제 삼았다. 박 대변인은 "(강훈식) 비서실장은 사퇴, (김용범 전) 정책실장은 국감(국정감사) 피해 도망, (위성락) 안보실장은 실종"이라고 썼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는 "양복 입고 똥폼 잡으며 '아무튼 북한 소행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며 "이재명을 비호하다간 민주당도 함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겨냥해 "재판 재개, 탄핵 외에는 답이 없다"고 글을 맺었다.

박 대변인의 글은 이 대통령이 지뢰 사고와 관련해 공개 메시지를 낸 직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2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생한 지뢰 사고로 3명의 장병이 큰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고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 박 대변인 페이스북

이 대통령은 "군 당국은 유엔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 진상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뢰 폭발 사고는 지난 21일 발생했다. 우리 군이 DMZ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장병 3명이 다쳤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후 합동 현장조사 1차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현장조사를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유엔사는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시기·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뒤 현장 조사가 늦어졌다는 비판과 함께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부상 장병들 사이에서는 북한 목함지뢰로 보였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이 비판한 국방부 장관 발언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최근 언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여야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 병력의 목함지뢰 목격 증언과 관련해 "목함지뢰가 아닌 그러한 진술들도 있다"며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장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에 대해서는 "거기에 상응하는 합당한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대변인이 꺼낸 참모진 공백 문제도 최근 여권의 부담으로 꼽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와 국정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해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달 각각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는 한 달 가까이 비어 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은 8월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사표를 수리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사의가 수리되면 청와대 '3실장' 가운데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두 자리가 동시에 비게 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 사회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당한 인물을 찾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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