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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절반 24개월 전 스마트폰 접해, 양육 보조 수단 활용
투데이신문
29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가 발간하는 정신건강 연구정보지 ‘MIND’ 최신호에 따르면 만 2~5세 자녀를 둔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98%가 생후 24개월 이전부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시기는 생후 12~23개월이 37.18%로 가장 많았다. 생후 24~35개월이 26.66%로 뒤를 이었고 생후 0~11개월 13.80%, 생후 48~59개월 12.96%, 생후 36~47개월 12.39% 순이었다.
생후 36개월 미만까지 범위를 넓히면 스마트폰을 접한 영유아는 전체의 77.64%에 달했다. 상당수 영유아가 만 3세가 되기 전부터 스마트폰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 등 스마트 미디어를 보여주는 이유를 살펴본 과거 연구에서도 양육 과정에서 기기를 활용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육아정책연구소 학술지 ‘육아정책연구’ 2019년 12월호에 게재된 ‘영유아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실태 및 부모 인식 분석’ 연구를 보면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 응답자 중 31.1%는 자녀에게 기기를 사용하게 하는 이유로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를 꼽았다.
‘아이를 달래기 위해’라는 응답은 27.7%였으며 ‘아이가 좋아해서’가 26.6%로 뒤를 이었다. ‘교육적 목적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부모가 다른 일을 하거나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게 한다는 응답을 합치면 58.8%였다.
부모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자녀의 조기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ND’에 소개된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머니의 자녀가 저위험군 어머니의 자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호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자녀가 기기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의학계는 영유아의 과도한 화면 노출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기는 부모와의 대화와 놀이, 신체활동 등을 통해 언어·인지·사회성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지나친 화면 사용이 다른 활동과 상호작용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발표한 영유아 신체활동·좌식행동·수면 지침에서 어린 연령대의 화면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만 2~4세 아동의 경우 화면을 보며 보내는 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적을수록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역시 생후 18개월 미만 영유아에게는 가족과의 영상통화 등을 제외하고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피하도록 권고해 왔다.